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을 다룬 영화 ‘하얼빈’의 개봉이 하루 앞당겨졌다. 이 정도 시국이라면 성탄절 전날이라도 관객들이 독립과 나라 사랑의 의미를 새겨 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땅을 짓밟았던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얘기를 하루 빨리 만나 볼 수 있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배우 현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 ‘하얼빈’이 당초 개봉일로 계획한 25일에서 하루 앞당겨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 작품을 공개한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하얼빈’(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09년을 배경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가는 독립군의 긴박한 여정을 그린다.
안중근으로 대표되는 독립군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교차시킨다. 나라와 신념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 사람들의 뭉클한 모습이 스크린에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안중근 의사를 다룬 작품은 소설과 뮤지컬 영화 등으로 제작되어 왔다. 2022년 출간된 작가 김훈의 소설 ‘하얼빈’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춘다. 안중근 의사와 이토가 각각 하얼빈으로 향하는 행로에 집중했다.
뮤지컬로 제작된 ‘영웅’은 초연 이후 15년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1995년 초연한 ‘명성황후’가 2007년 100만 관객을 달성한 이후 최초의 국내 창작 뮤지컬 100만 돌파 기록이다.
뮤지컬 영웅은 해운대 등을 연출한 천만 감독 윤제균에 의해 뮤지컬 영화 ‘영웅’으로도 개봉됐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를 나문희가 맡았고 안중근 역은 정성화가 맡았다.
‘하얼빈’은 우민호 감독과 ‘내부자들’부터 함께 영화를 제작해온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서울의 봄’을 제작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