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 쌍둥이 이상을 출산한 가정에 세제 및 위생용품이 담긴 바구니를 선물하는 ‘생활용품 패키지’ 사업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9일 세 쌍둥이 이상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출산 축하용 생활용품 패키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활용품 전문 기업 라이온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한 민간 후원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민이자 세 쌍둥이 이상 다둥이 부모 누구나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난 1월 이후 출산 가정부터 소급 적용받을 수 있다. 출산 후 90일 이내 주민등록등본을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축하 물품은 손 비누, 보디워시, 캡슐·주방세제 등 신생아 돌봄에 필요한 생활용품 7종으로 구성됐다. 기저귀 보관함 등으로 다시 쓸 수 있는 다회용 패브릭 바구니에 담겨 한 세트씩 가정으로 배송된다.
서울시는 2023년 11월 라이온코리아·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45억원 상당의 임산부 위생용품을 지원해오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 성과를 평가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출산 친화적 문화를 확산하고, 민간 기업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출산 가정 복지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저출생 극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