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 지반 침하 집중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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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41명·장비 15대 총동원 안전관리 특별대책
도시·광역철도 공사 구간 GPR 탐사

  • 등록 2025-04-13 오전 9:43:08

    수정 2025-04-13 오전 9:43:08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 땅 꺼짐(싱크홀)부터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까지 최근 대형 굴착 공사장 인근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는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과 주변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11일 오후 3시17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시는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과 그 주변을 먼저 점검하고, 이후 자치구에서 선정한 곳과 시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구간에 대해 GPR 탐사를 추진한다.

우선 서울 시내 도시철도 건설공사 구간 3곳 18.5㎞와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GPR 탐사를 실시한다. 최근 사고 발생 장소가 지하철 공사장 인근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

시는 인력 41명과 장비 15대를 동원해 지난달 말부터 해당 구간에 대해 GPR 탐사를 하고 있다.

시가 집중 점검하는 도시철도 건설공사장 주변 대상지는 3곳으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공사(1∼3공구) 4.1㎞,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1∼4공구) 13.4㎞,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1.0㎞ 구간이다.

발주처가 서울시는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굴착 공사가 이뤄지는 광역철도 건설공사 구간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집중점검을 추진한다.

서울을 지나는 신안산선 12.1㎞(석수역∼여의도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18.7㎞(수서역∼서울역) 구간이다. 이중 신안산선의 서울 구간은 GPR 탐사를 4월 초부터 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작년 말에 8개 자치구에서 선정한 우선 점검지역 50개소 45㎞ 구간에 대한 GPR 탐사도 4월 말까지 조사와 분석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작년 말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반침하 특별점검이 필요한 지역을 자율 제출하도록 했는데, 8개 자치구에서 자체적으로 50곳을 선정해 제출했다.

시는 지난해 제출하지 않았던 17개 자치구에 대해서도 수요조사를 다시 하고 추가 조사도 실시한다.

GPR 탐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된 우선정비구역도상 점검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도 GPR 탐사를 한다.

아울러, 지반 내 관측 센서를 설치해 지반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계측할 수 있는 ‘지반침하 관측망’을 전국 최초로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건설공사장 주변에 신기술을 적용한 계측 장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신기술 계측 장비는 관측공에 여러 개의 센서를 설치해 지층별 변화 측정하는 장치 등이다.

GPR 탐사 결과와 신기술 도입 내용은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GPR 탐사를 강화하고 실시간 지반변화 계측장비를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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