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이 꼽은 '대선 후보 1위'는 이준석

3 weeks ago 4

입력2025.06.10 10:26 수정2025.06.10 10:26

학식 먹으며 학생들과 대화하는 이준석 후보 / 사진=연합뉴스

학식 먹으며 학생들과 대화하는 이준석 후보 / 사진=연합뉴스

서울대 학부생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자 중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6·3 대선을 앞두고 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로 대선 닷새 후인 지난 8일 공개된 조사 결과에서 서울대 학부생 10명 중 3명 이상은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다.

서울대 학보사인 '대학신문'에 따르면 '2025 서울대 학부생 정치의식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1985년부터 관련 조사를 진행해 온 서울대는 직전 조사인 2017년에 이어 8년만에 올해 학부생의 정치의식 및 관심도, 정치 성향, 정책 선호와 대선 지지 후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기획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대 학부생들은 지지율 35.1%로 이준석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이재명 후보가 27.5%로 뒤를 이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각각 7.7%, 4.8%였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득표율 49.42%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을 7%P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2025 서울대 학부생 정치의식 조사’ 결과 (사진=대학신문)

‘2025 서울대 학부생 정치의식 조사’ 결과 (사진=대학신문)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혁 보수를 원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수요에 적합한 기성 정치인이 부재했다"며 "그 대안으로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남녀의 표본 성비가 약 6.5대 3.5인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별에 따른 정치 성향 차이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서울대 학부생 여성 응답자는 자신이 '진보'라 여기는 비율이 43.0%인데 비해 '보수'라 답한 사람은 11.0%였다. 반대로 남성 응답자는 38.9%가 자신을 '보수', 21.4%는 '진보'라고 했다.

보수 성향의 서울대 남학생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5%가 '이준석 후보 지지'에 공감한 점을 감안할 때 '과표집된 결과'의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4~20일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고, 서울대 학부 재적생 전체를 모집단으로 했다. 1161명의 응답자 중 1057명을 표본으로 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01%다.

조사 결과는 학사과에서 제공한 2025학년도 학부 재적생 자료를 기준으로, 서울대 과학데이터혁신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표본이 모집단을 더 잘 대표하도록 성별·단과대학·학번별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해 분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