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서울의 주택 입주(준공)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입주로 이어질 서울 아파트의 착공 물량도 25.3% 줄어들어 주택 공급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입주는 1914채로 전년 동월 대비 42.9% 줄었다. 1~5월 누계 기준으로는 1만3111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440채)보다 41.6% 감소했다. 이 기간 수도권 누적 입주 물량도 4만2393채로 전년 동기(7만8923)에 비해 46.3% 줄어들었다. 전국 기준으로 봤을 때도 5월 한 달 입주는 1만2913채로 1년 전보다 51.0% 줄었고, 1~5월 누적 입주는 8만8143채로 46.7% 감소했다.
이 같은 준공 물량 감소는 과거의 주택 공급 위축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인허가를 받은 단지가 착공을 거쳐 준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2~3년 이상이 걸린다. 2022~2023년은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이 겹치며 신규 인허가와 착공이 급감한 시기다. 당시의 인허가·착공 공백이 지금의 입주물량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입주에 선행하는 착공, 인허가 실적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1~5월 누적 착공 실적은 9630채로 전년 동기(1만787채) 대비 10.7% 줄어들었다. 아파트의 경우 6615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줄었다. 인허가 역시 5월 누적 실적은 전체 주택 기준 1만9052채로 전년동기(1만9329채) 대비 1.4% 감소했다. 공급 위축이 시차를 두고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전월세 시장에서는 월세의 비중이 높았다. 1~5월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 비중은 6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포인트 올랐다. 동기 기준 2022년 51.9% 이후 4년 연속 높아지고 있다.
주택 공급 지표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향후 나올 입주 물량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민간 부동산 플랫폼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1만5646채로 전년 동기(2만3478채) 대비 33% 줄어 같은 달 기준 2016년 이래 가장 적었다. 수도권이 9787채, 비수도권이 5859채로 집계됐다. 서울은 1500채에 그쳤고 청년안심주택인 중랑구 화랑대역에이트플레이스(724채)를 제외한 대부분이 300채 미만 소규모 단지였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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