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 감당 안돼”…경기도 집 사는 서울사람 늘었다

2 weeks ago 22
부동산 > 시장 동향

“서울 전월세 감당 안돼”…경기도 집 사는 서울사람 늘었다

입력 : 2026.04.13 10:45

서울 강북 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 강북 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의 전월세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경기도에 아예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서울 거주자 비중은 지난 3월 15.69%로 집계됐다. 전월(14.52%)보다 1.1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2년 6월(16.28%) 이후 4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서울 전월세 가격을 감당하지 못한 임차인들이 경기도에 내집을 마련한 영향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지수는 2023년 7월 셋째 주 이후 계속 상승 중이다. 또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로 전반적인 주거 비용이 올라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니, 서울 접근성은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경기도 아파트를 대체재로 선택한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반면 서울 집합건물을 산 경기도 거주자 비중은 지난 3월 13.76%로 낮아졌다. 지난해 중반까지는 이 비중이 16%대까지 높아졌으나, 서울 집값이 급격하게 치솟으며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서울 한강벨트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던 점과 달리 올해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경기도로 인구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경기도로 5122명이, 지난 2월엔 2352명이 순유출됐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사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서울서 경기도로 가는 사람이 더 많아 순유출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되는 가운데 실제 매입 단계에서 대출 한도와 금리 부담 등 자금 조달 여건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이에 더해 최근 전월세 가격이 계속 오르며 임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차 수요 일부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