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에서 두 번째)가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유닛 그룹 'MISAMO' 멤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나, 야마모토, 모모, 사나.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지난해 서울 시리즈에서의 악몽을 완전히 잊은 듯한 호투로 2025시즌 첫 승리를 안았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는 기대대로 폭발적인 타격감으로 모든 득점의 기점 역할을 해냈다.
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 개막전에서 시카고 컵스에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들의 역투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 야마모토의 설욕이 관심사였다. 야마모토는 2024시즌을 앞두고 12억 3억 2500만 달러(약 4725억 원)에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이후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야마모토는 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그는 투구 습관이 들통났다는 우려를 받고 있었고, 데뷔 경기부터 무너지자 그 불안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곧 문제점을 개선해 정규시즌을 18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마쳤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했다.
이번에는 서울에서와 달랐다. 2회 1사 2루에서 미겔 아마야에게 적시 2루타를 맞긴 했으나, 무려 9개의 땅볼을 끌어내며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98.1마일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11번의 헛스윙을 끌어내는 등 위력적인 투구로 컵스 타선을 압도했다. 이후 앤서니 반다-벤 카스파리우스-블레이크 트레이넨-태너 스캇이 각각 1이닝씩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야마모토의 승리를 지켰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타선의 물꼬를 텄다. 이날 컵스 선발 이마나가 쇼타는 2회 아쉬운 볼 판정으로 인한 볼넷을 제외하면 5회 1사 1루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오타니가 어깨 높이로 오는 너클 커브를 깨끗하게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며 안 좋은 흐름을 깼다. 뒤이어 토미 에드먼이 좌익수 방면 밀어치는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땅볼 타점, 윌 스미스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저스는 순식간에 3-1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삼진으로 한 박자 쉬어간 오타니의 방망이는 9회초 다시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날카로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고, 에드먼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향했다. 테오스카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오타니는 2득점째를 올렸고, 이는 이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에 맞선 컵스는 이안 햅(좌익수)-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카일 터커(우익수)-마이클 부시(1루수)-맷 쇼(3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미겔 아마야(포수)-존 베르티(2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