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달군 ‘워낭소리’, 광주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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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박물관 ‘워낭소리’ 특별전 서울 전시때 관람객 9000명 몰려 내달 28일까지… 도슨트 해설 무료 민속품 3만여 점-설치예술도 감상 비움박물관은 ‘한반도의 평화-워낭소리 전’ 서울 전시를 마치고 이달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광주 전시를 연다. 이영화 비움박물관장이 관람객들에게 각종 민속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움박물관 제공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대의동 비움박물관 입구에 놓인 방명록에는 이런 아랍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방명록에는 이 글을 쓴 파스키탄 청년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전남대 언어교육원 학생들의 글이 담겨 있었다. 외국인 학생 30명은 24일 옛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비움박물관을 찾아 궁금증을 풀었다. 5층 건물인 비움박물관은 100여 년 전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던 민속품 3만 여 점을 소장한 광주 유일한 사립박물관이다. 이영화 비움박물관장(78)은 50여 년 동안 각종 민속품을 모아 2016년 박물관 문을 열었다. 이 관장은 우연히 버려진 시증조부의 담뱃대와 안경집 등을 장롱에 넣어두면서 민속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 관장은 “가난한 시대를 지나 경제 성장을 이루고 한국 문화가 일어서면 사람들이 ‘이런 문화적 저력이 어디서 나왔을까’ 궁금해하며 옛 물건을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대를 앞선 이 관장의 판단은 K컬처의 문화적 저력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비움박물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비움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하는 2026 K-뮤지엄 지역순회전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서울·광주 특별 순회전시 ‘한반도의 평화 - 워낭소리’를 열고 있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 순회전시는 한국 근현대 농경시대 민속품과 현대 설치예술을 결합해 전통 속에 담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서울 전시는 6월 1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렸다. 전시의 핵심 소재는 농경사회에서 소의 목에 달았던 워낭이다. 당시 소는 농부들에게 가축이 아니라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다. 놋쇠로 만든 워낭은 외양간에 해로운 짐승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호 장치이자 액막이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농부들은 워낭 소리에 생명의 보호와 풍요,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전시는 워낭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확장해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기원하는 상징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 전시에서는 비움박물관이 소장한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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