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서 80대 남성 숨져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6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이 남성이 쓰러진 1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3도, 전국 평균 최고기온도 28.2도로 평년보다 무더웠다.
온열질환자 사망은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이른 시점에 발생한 것이다. 15일 기준 전국 응급실을 방문한 온열질환자는 총 7명(서울 2명, 인천 1명, 경기 4명)으로,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은 주로 열로 인한 급성 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한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동반되는 응급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통해 확인된 환자는 4460명이었다. 이 중 사망자는 29명으로 이 가운데 68.6%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사망 원인 중 93.1%가 열사병으로 집계됐다. 고령자,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 등은 일반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은 기본적인 건강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기온이 높은 날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고, 특히 폭염 노출에 취약한 계층은 건강 상태를 수시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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