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NPL 역대 최대
금융지주 부실 63%가 비은행
연체율은 기업대출서 급증
ELS·LTV담합 등 과징금에
생산적·포용금융 강화기조
금융사 부실채무 계속 늘듯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안고 가야 하는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은행보다 비은행에서 더 많은 부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 금융권인 은행보다 카드·캐피털·저축은행 등 이른바 서민금융에서 연체가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매일경제가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대 금융 체제가 현재와 같은 형태로 출범한 2019년 이후 7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고정이하여신(13조6203억원) 중 62.7%에 해당하는 8조5438억원이 비은행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1 금융권인 은행은 상대적으로 신용이 좋은 개인과 기업이 거래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지주 내 계열사인 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보험 등에서 대출을 끌어다 쓰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일 가능성이 크다.
2021년 1분기까지만 해도 전체 금융지주의 부실 중 비은행 계열사에서 발생한 부실은 35.7%에 불과했지만, 이후 계속 비중이 높아지다가 2024년 1분기 60.4%를 찍었다. 이후 2025년 1분기 61.8%, 2026년 1분기 62.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민금융 등 약한 고리에서부터 부실이 발생하고 있고 이를 금융권이 사실상 손실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으로만 한정해 보면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훨씬 높고 부실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다. 과거에 비해 다소 높아진 수치이지만 작년 1분기(0.29%)나 2024년 1분기(0.27%)와 큰 차이는 없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22년 1분기까지만 해도 0.19%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3년 1분기에 0.25%, 2024년 1분기에 0.29%로 올라가더니 2025년 1분기엔 0.39%를 찍었고, 올 1분기엔 0.42%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대출 부실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대부분 보증서 대출이기 때문에 연체가 크게 나오지 않는데, 이마저도 부실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밑바닥 경기가 매우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대출 조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를 제외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다. 실제 A금융지주 내 부동산 관련 계열사에선 올 1분기에만 자산 1500억원가량이 고정이하로 분류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긴 하지만 금융지주들도 불안한 상태다.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면 그만큼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증시 활황 속 '밸류업'을 해야 하는 지주들은 부담스럽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밀어붙이고 있는 데다 금융지주들은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등에 따른 과징금까지 충당부채로 인식해야 한다.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는지를 보는 NPL 커버리지비율은 역대 최저다. 하나금융의 경우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올 1분기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에도 못 미치는 95.7%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측은 "일시적인 대규모 부실이 있었으나 담보로 상환이 가능한 부분이라 충당금을 잡지 않았다"면서 "담보로 회수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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