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 작품 300점 와르르” 제주서 전시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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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와 환상을 노래하다’ 주제
제주도립미술관에서 24일 개막
‘다프니스와 클로에’ 최초 공개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 제주도립미술관 제공

제주도립미술관에서 24일 개막한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 제주도립미술관 제공
프랑스를 대표하는 표현주의·초현실주의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의 대규모 전시가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 김대성)와 공동 주최로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를 24일 공식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샤갈의 판화와 삽화 등 그래픽 아트에 집중한 전시로, 그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동시에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의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샤갈 원화가 제주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으로, 전시는 도민들에게는 예술 향유의 기회를, 관광객들에게는 문화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는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 샤갈의 주요 작품 300여 점이 포함된다. 샤갈은 1000점이 넘는 판화 작품을 남긴 작가로, 에칭과 목판화부터 다채로운 색감의 석판화까지 폭넓은 기법을 활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샤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다프니스와 클로에’(Daphnis et Chloé) 시리즈 전 42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 컬러 석판화 시리즈는 1952년부터 1961년까지 10년에 걸쳐 완성됐으며, 20세기 최고의 삽화집 중 하나로 꼽힌다.

부대 행사로는 샤갈의 작업과 생애를 담은 사진 전시와 미디어아트 전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세계적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멤버인 필립 할스먼(Philippe Halsman)이 촬영한 1940년대 샤갈의 초상 사진 6점이 에필로그 섹션에서 함께 전시된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샤갈의 석판화 기법을 응용한 스탬프 체험 코너가 상시 운영되며,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슨트)은 수·금·토·일요일 하루 2회씩 무료로 제공된다.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회화 중심의 기존 회고전과 달리, 샤갈의 그래픽 아티스트로서의 면모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19일까지 계속되며, 제주도민은 관람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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