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녀로 열정적 축구팬
"장수 비결은 신앙·긍정 생각"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최고령자였던 이토오카 도미코(일본·향년 116세)의 별세 이후 새로운 세계 최고령자는 브라질 출신 축구 팬인 가톨릭 수녀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장수 노인 연구단체 롱지비퀘스트는 홈페이지에서 이나 카나바후 수녀가 이날 기준 116세 211일을 살아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1908년 6월 8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태어난 카나바후 수녀는 10대부터 종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매체 G1은 카나바후 수녀가 현재 히우그란지두술 중심 도시인 포르투알레그리에 있는 테레사수녀회 수녀원에서 살고 있다고 전했다.
카나바후 수녀는 지난해 10월 1일 노인의 날을 맞아 휠체어를 타고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나이에 관한 질문에 "조금 먹었어요. 116세예요"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지난해 2월에도 카나바후 수녀는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거나 야생화를 소재로 한 그림을 공유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카나바후 수녀의 110번째 생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축하하기도 했다. 장수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카나바후 수녀는 '신앙'과 '긍정적 마음가짐'을 꼽았다.
카나바후 수녀는 현지에선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포르투알레그리를 연고로 하는 브라질 명문 프로축구팀 SC 인테르나시오날은 지난해 '최고령 서포터를 위한 생일 선물'이라며 카나바후 수녀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