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효과, 국민연금, 4월 기준 수익률 14.18%…국내 주식 '하드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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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수익률 무려 59.71%…전체 기금 수익률 견인
AI·반도체 훈풍 및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호재로 작용
금리 상승 여파에 국내 채권은 -1.74%로 주춤

  • 등록 2026-06-30 오후 10:57:49

    수정 2026-06-30 오후 10:57:4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국민연금기금이 올해 초 이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AI(인공지능) 수요 폭발에 힘입은 반도체 중심의 견고한 펀더멘탈이 증시를 이끈 덕분이다. 특히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인 ‘국내 주식’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394.65)보다 81.83포인트(0.97%) 오른 8476.48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394.65)보다 81.83포인트(0.97%) 오른 8476.48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국내 주식 ‘59.71%’ 폭발적 수익률…기금 전체 견인

30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연초 이후 올 4월 까지 국민연금기금의 전체 수익률은 14.18%(잠정)로 집계됐다. 2026년 4월 기준 기금자산 평가액은 약 1,670조 7,000억 원에 달한다.

가장 도드라진 성과를 낸 곳은 단연 국내 주식 부문이다. 국내 주식은 이 기간 동안 무려 59.71%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가가 경이로운 신고가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끈 덕분이다.

동기간 코스피(KOSPI) 상승률이 +56.59%를 기록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의 달러 기준 상승률이 +4.9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한국 증시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강한 탄력을 받았는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사진=국민연금)
(사진=국민연금)

자산별 희비…‘웃은’ 주식·외화, ‘울컥한’ 국내 채권

자산군별 성적표를 살펴보면 주식과 채권, 국내와 해외 자산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해외주식(8.19%)은 중동 리스크 완화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평가액은 약 604조 5,000억 원으로 전체 자산 중 가장 큰 비중(36.2%)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채권(-1.74%)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외 금리가 급등(국고채 3년물 +64.2bp)하면서, 채권 평가 가치가 하락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 (2.95%)은 미국채 10년물이 +26.3bp 상승하는 등 금리 상승 압박이 있었으나,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익 효과가 더해지며 가까스로 양(+)의 수익률을 지켜냈다.

대체투자(3.95%) 부문은 이자·배당수익 및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 환산손익이 주로 반영됐다. 다만, 이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이번 단기 호실적 외에도 국민연금의 장기 운용 성과는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은 16.05%, 5년 평균은 10.51%를 기록 중이며, 1988년 기금 설립 이후 총 누적 수익률은 연평균 8.04%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더불어 AI 산업 수요에 기반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이 국내 증시 리바운드를 이끌었다”며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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