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타임 운영사 코어16의 양해정 부대표는 26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개인투자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이 바로 매도 타이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익타임은 AI 기반 퀀트 알고리즘과 이벤트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투자 종목과 시장 흐름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한경미디어그룹의 디지털 계열사 한경닷컴이 운영하는 AI 투자 플랫폼 한경유레카에 입점했다.
"매수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팔 것인가"
양 부대표는 수익타임의 핵심 경쟁력으로 현명하게 잘 파는 '셀 스마트(sell smart)' 철학을 꼽았다. 그는 "유튜브와 리서치 자료 대부분이 매수 아이디어에 집중돼 있지만, 실제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어떻게 매도하느냐"라며 "수익타임은 투자자가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으로 매도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익타임은 코어16의 AI 기반 알고리즘과 퀀트 로직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한다. 특히 추천 이전 단계에서 버려야 할 종목을 우선 제외하는 방식이다.
양 부대표는 "당사의 의사결정 엔진인 '이벤톨로지'를 통해 시장 리스크를 사전 탐지하고, 매수 시점에는 적극 대응하는 전략을 사용한다"며 "지난 3월31일 시장 적극 매수 의견 역시 해당 엔진에 기반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퀀트 1세대'로 평가받는 조윤남 대표의 투자 철학도 수익타임에 반영돼 있다. 양 부대표는 "30년 실무 경험에서 축적된 '실적 호전형 바퀴벌레 효과'와 다양한 퀀트 전략이 녹아 있다"며 "감(感)이 아니라 숫자와 사이클이 말하는 투자만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엔진은 대표의 경험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인간의 투자 판단과 기계 학습을 결합한 형태"라며 "기관 중심 퀀트 전략을 개인 투자자도 실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주목"
수익타임은 최근 반도체·조선·전력기기 업종 등을 유망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 부대표는 "미국 중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투자 사이클에 주목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재구축 과정에서 공급망 병목이 발생하고 있으며, 여기서 투자 기회가 만들어진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테마 추종 매매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장에 쏟아지는 뉴스와 테마 중 상당수는 일회성 의견"이라며 "수익타임은 이를 거시경제 지표, 산업 이슈, 정책 변수 등 이벤트 단위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걸러낸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퀀트 전략의 강점도 강조했다. 양 부대표는 "변동성이 커질수록 인간은 공포와 탐욕에 흔들리기 쉽다"며 "퀀트 전략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판단하기 때문에 외부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한 의사결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전력기기·조선주 관심…유레카 2.0의 '흐름 중심' 투자 방향성에 공감"
올해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전력기기·조선·기계 업종을 꼽았다. 양 부대표는 "AI 인프라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망 병목 현상이 향후 몇 년간 핵심 투자 아이디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와 규칙으로 해야 한다"며 "무엇을 살 것인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잘 팔 것인가에 대한 냉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AI 투자 플랫폼 한경유레카는 이날 전면 개편한 버전 2.0을 선보인다. 2.0 버전은 유레카 컨센서스에서 제시하는 종목별 점수를 ‘플로우’ 개념을 도입해 점수 흐름에 따라 분석하고 매매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수익타임은 한경유레카 2.0의 '플로우' 중심 전망 강화 방향에 공감했다. 그는 "시장은 정지된 사진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영상과 같다"며 "점수 중심 방식은 과거 데이터에 머물 가능성이 있지만, 흐름 중심 접근은 모멘텀 변화와 시장 방향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읽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는 단순 종목 추천을 넘어 종목 선정 배경까지 제공하는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 부대표는 "왜 해당 종목이 선택됐는지에 대한 거시·미시적 인과관계를 데이터로 보여줄 예정"이라며 "거시경제 지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지정학 변수 등을 콘텐츠화해 투자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매도 의사결정’에 특화된 셀스마트 데이터를 집중 공개할 예정"이라며 "실현된 수익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유레카는 서로 다른 AI 알고리즘이 종목 주가 수준을 진단하고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2024년 5월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만 회에 가까이 다운로드돼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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