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 첫날부터 불을 뿜고 있다.
27일 오전 9시17분 현재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기준가 대비 13.1% 오른 2만4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13.34% 뛰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상품은 오름폭이 더 크다. 이 시각 현재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19.77%와 19.96% 오르고 있다. 장 초반 한때 모두 상승폭이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단일 기초자산의 일간 변동률을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그간 국내 증시에서 지수나 10개 종목 이상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거래됐지만, 단일 종목을 기초로 하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처음 상장했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총 16개 상품을 동시에 선보였다.
해당 상품들은 같은 종목을 추종하지만 설정·환매 방식, 운용보수, 호가 스프레드, 거래량 등에 따라 목표수익률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이날 상승은 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가가 19% 폭등하면서 사상 첫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주가 급등은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약 3배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UBS는 부분적으로 고정 가격이 적용된 장기 공급 계약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마이크론 주식에 보다 '정상적인' 멀티플을 부여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AI가 메모리 산업 전반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에 대한 세부 내용이 드러날수록 마이크론의 기업가치는 계속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 목표주가는 전장 종가 대비 두 배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각각 9%대와 11%대 급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상승으로 사상 첫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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