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조 “호남 팹, 경영진도 부담스럽다 토로…반대가 84%”

1 day ago 6

초기업 노조, 조합원 설문 결과 공개하며
“내년도 단체협약 교섭 의제로 다룰 것”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금속노조 1만 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모든 노동자의 고용보장, 초기업·원청교섭 쟁취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금속노조 1만 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모든 노동자의 고용보장, 초기업·원청교섭 쟁취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내년도 임금·단체협약 교섭 의제로 다루겠다고 13일 선언했다.

초기업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란봉투법에 따라 조합원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주는 사업상 결정도 교섭 대상에 포함된다”며 “이에 따라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를 2027년 교섭 의제로 다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말 동안 진행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노조 측은 “전환 배치와 근로조건, 처우 등을 고려했을 때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했다”며 “수만 명의 근무지와 처우가 걸린 사안인 만큼 조합과의 대화 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2026.5.20. 사진공동취재단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2026.5.20.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사측 역시 두 차례 면담에서 ‘경영진도 부담스러워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하며, “정부는 노조가 제안한 노사정 협의의 장에 응답해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400조 원을 투입해 광주에 대규모 반도체 팹(공장) 2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조는 해당 투자 계획이 발표된 직후부터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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