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日 향료기업 390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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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이 일본 5대 향료 기업인 ’소다 아로마틱‘을 인수한다. 삼양그룹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식품사업의 해외 거점을 확보한 첫 사례다.

삼양그룹은 일본 법인을 통해 도레이와 미쓰이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소다 아로마틱 지분 100%를 410억엔(약 39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소다 아로마틱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향료·향장 전문기업이다. 식품의 향과 풍미를 구현하는 향료, 향수와 화장품 등에 쓰이는 향장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유제품, 차(茶), 커피에 쓰이는 향료 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해 일본 5대 향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삼양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설탕, 밀가루, 전분당 등 기초 소재 중심의 식품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되는 향료와 향장사업까지 외연을 넓혔다. 해외 사업 구축에 들어가는 시간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미, 유럽 등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소다 아로마틱이 보유한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삼양사의 당류 저감, 식이섬유 등 기존 식품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도 밝혔다. 1915년 설립된 소다 아로마틱은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 7개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기업 등 향료와 향장이 필요한 고객사 1000여 곳에 제품을 공급한다.

두 회사는 인수 관련 행정 절차와 업무 조정을 7월 초까지 모두 마무리하고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맛부터 식감, 향까지 설계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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