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공동교섭단 구성 안해…DX 분리교섭 신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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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가 내년 임금 협상에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는 20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초기업노조는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동행노조는 스마트폰·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조합원 규모를 기준으로 내년 교섭대표 노조는 본 조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올해 공동교섭단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일방적 탈퇴·임금협약 효력정지 가처분 등을 고려해 내년에는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고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에 따른 단일 교섭 체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행노조에 “단일 교섭 체계로 조합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교섭 단위 분리 신청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각 노조가 사측과 개별적으로 교섭하자는 입장이다.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직원 전체가 아닌 DS부문 입장만 관철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간 재원 분리 방침에도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초기업노조는 “전날 노태문 DX부문장 주관으로 열린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회사는 부문 간 경영 실적과 근로조건 차이가 존재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교섭단 당시 초기업노조·전국삼성전자노조·동행노조가 부문 간 재원 분리 동의 입장으로 집중 교섭에 들어갔던 판단과도 동일하며 내년 교섭 역시 부문별 실태를 반영한 요구안 설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행노조는 DX부문에 대한 보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21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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