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 인사…규모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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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7 16:51 수정2025.11.07 16:51

삼성전자가 8년 만에 사업지원TF 조직을 사업지원실로 재편하면서 후속 조직개편 및 사장단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만큼 대대적 인사를 통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조직개편 및 2026년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년간 11월 말에 인사를 단행했는데, 조기 인사가 재계 트렌드가 된 만큼, 삼성도 지난해(11월27일)보다 시점을 소폭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대 관심사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직무대행'을 떼고 부회장 승진 여부다. 노 사장은 올해 3월 공석이 된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바 있다. 노 사장은 기존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과 품질혁신위원장까지 1인 3역을 맡고 있다.

노 사장은 올해 갤럭시 S25시리즈 흥행으로 모바일경험(MX) 부문에서 성과를 낸 만큼 직무대행을 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아울러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MX사업부장도 신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자리엔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전영현 부회장의 유임 가능성과 함께 겸직 중인 메모리사업부장을 떼고 전사 조직을 총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를 납품을 성공한 이어 6세대 제품인 HBM4 공급도 가시화하며 메모리 사업 주도권 회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차기 메모리사업부장에는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과 황상준 D램 개발실장(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올해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승진 인사 규모도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규 사장 후보로는 주창훈 사업지원실 부사장, 조상연 삼성전자 반도체 미주총괄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각선 이 회장이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의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제품과 업무영역 전반에서 AI를 화두로 제시하면서 'AI드리븐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DX부문 경영혁신센터 산하에 ‘AI 생산성 혁신그룹’ 을 시작으로 AI 관련 조직을 추가 신설한 만큼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AI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할 수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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