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대규모 기판 수주에 '공급자 우위' 확인…"가격 인상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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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보고서 등록 2026-10-20 오전 7:43:28 수정 2026-10-20 오전 7:43:28 가 가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20일 삼성전기(009150)의 대규모 패키지기판 공급계약에 대해 메모리 기판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기존 고객사 외에도 가격 협상력이 강화되고 있는 데다 추가적인 공급계약과 판매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메모리 패키지기판 업체 전반으로 수혜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BT 계열 기판에서도 처음으로 공급계약이 공시되며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이 확인됐다”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BT 계열 기판에서도 추가적인 판가 인상 여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전날인 19일 3605억원 규모의 패키지기판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북미 메모리 업체로 파악되며 공급 물량의 대부분은 BGA 기판으로 구성되고 일부 SSD용 ABF 기판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공급계약이 단순한 수주 확대를 넘어 메모리 패키지기판 시장의 수급 구조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기존 장기공급계약에 포함되지 않은 고객사와도 개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대규모 증설 과정에서 주요 고객사들과 선수금 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며 “금번 계약은 기존 선수금 계약 외 고객사로도 가격 협상력 강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시작으로 여타 중소형 고객사들과의 추가 공급계약 및 가격 인상 협상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서 BGA 기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메리츠증권은 전체 계약 가운데 BGA 기판 규모를 약 30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지난해 삼성전기 BGA 매출액의 약 26%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단일 고객사와의 계약만으로 연간 관련 매출액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안정적인 기판 조달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인 업사이클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반면, 주요 업체들의 보수적인 증설 기조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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