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선보인다. 아시아 최대 레버리지 ETF 운용 경험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운용 전략과 투자 활용법 등을 공개했다. 두 상품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ETF로,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고객마케팅부문장(부사장),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상무),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0년 아시아 최초로 ‘KODEX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이후 약 16년간 레버리지 ETF 운용 경험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미국 긴축 국면,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거치며 운용 역량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KODEX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19조8000억원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국내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 시장 점유율은 91% 수준에 달한다.
이번 상품은 국내 첫 ‘현물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선물 비중을 줄인 현물 중심 구조를 통해 롤오버 비용을 낮추고 시장 충격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 보유에 따른 배당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ETF에 현물 납입 방식을 도입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기존 현금 납입 방식과 달리 현물을 직접 편입해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동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삼성자산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회사(LP)를 확보했다. 상장 직후부터 풍부한 호가를 공급해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대비 괴리율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투자 위험성도 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주가 방향이 예상과 다를 경우 단기간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주가 등락이 반복되면 원금이 감소하는 ‘음의 복리 효과’ 가능성도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KODEX 레버리지 시리즈는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투자자와 함께 성장해왔다”며 “2010년부터 축적한 운용 노하우와 투자자 비용 절감 혁신을 담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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