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작년 순이익 5.6조원 육박…은행·지주와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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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작년 순이익 5.6조원 육박…은행·지주와 '어깨 나란히'

삼성 계열 금융사 작년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서며 주요 금융지주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보험, 증권, 카드 등 각자 업권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 계열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등) 연결 순이익이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당기순이익을 합산하면 삼성금융 순이익이 총 5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삼성생명 연결 당기순이익에 중복 반영된 삼성증권과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 일부를 제외한 실적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와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계열사 지분을 각각 71.9%, 15%, 29.4%씩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4년 삼성금융 순이익(5조2000억원 추산)을 4000억원 가량 앞선 수치로, 작년 역대 최대 규모 순이익을 시현한 금융지주들과 비견되는 수준이다. 작년 국내 주요 금융지주 순이익은 KB금융지주(5조8430억원), 신한금융(4조9716억원), 하나금융(4조29억원), 우리금융(3조14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각 업권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보험형제가 각각 2년 연속 연결 기준 '2조 클럽'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다수 보험사 실적이 악화됐고 법인세율 인상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메이저 하우스로서 위상을 굳혔다. 국내 IPO시장에서 코스닥 유니콘과 기술특례 부문을 집중 공략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데 더해 증시 호황이 겹치면서 순이익이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작년 순이익이 6459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카드업계 1위를 수성했다. 카드업계 역성장 국면 속에서도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은행·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을 제쳤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이 1500억원, 삼성SRA자산운용은 560억원, 삼성벤처투자가 312억원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삼성금융이 은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대다수 금융지주 순이익을 넘어서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현재 생명·화재보험, 카드, 자산운용이 각 부문에서 업계 1위를 기록했고, 증권사 또한 업계 상위권에 포진하는 등 각 업권에서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국내 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삼성금융 성과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보험과 카드에서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 호황이 더해지면 증권 및 자산운용사 실적까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년 주요 금융지주 및 삼성금융 순이익 - (자료=각사 취합)(단위=억원, 삼성금융은 중복 실적 제외 추산)2025년 주요 금융지주 및 삼성금융 순이익 - (자료=각사 취합)(단위=억원, 삼성금융은 중복 실적 제외 추산)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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