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딸기가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천혜의 자연조건인 지리산을 안고 있는 산청은 경호강, 덕천강, 양천강 3대강이 발달하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충적토의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지리산 골바람의 영향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 조건을 갖춰 저온성 작물인 딸기 생육에 아주 적합한 환경 조건을 갖췄다.
11월부터 생산되는 산청딸기는 수정벌을 활용한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된다. 또한 익는 기간이 타 지역에 비해 1~2일 정도 더 소요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데다 신선함이 오래 유지돼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은 430㏊ 규모에 달하는 800여 농가에서 연간 1만7000t이 생산되고 있다. 총 1400억원의 소득을 기록하며 산청군의 대표 효자 작물로 자리 잡았다. 대부분 농가에서 GAP를 획득했으며, 고설 재배 시설이 많아 청정 환경에서 생산되고 토경 재배에 비해 출하 시기가 한 달가량 빠르다는 게 특징이다.
산청딸기 품종은 설향이 70%, 장희가 25%를 차지한다. 산청에서 가장 먼저 생산되는 장희 품종은 신맛이 거의 없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다.
산청군은 전국 대표 농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산청딸기’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산엔청농업인대학에 딸기반을 운영해 전문재배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딸기재배시설 현대화 사업 및 스마트팜, 수경재배시설 지원사업과 신기술, 신품종 보급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산청의 상징인 ‘산엔청’ 공동브랜드를 지속 홍보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상대로 한 유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청군은 주요 수출국이었던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지역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판로를 확보하는 데 주력을 쏟고 있다. 산청군은 “향후 농가 소득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