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중심” 강성층 영향력 확대할듯
원내대표-중진 “의사일정 보이콧”
의총서도 “원구성 협상 지도부 일임”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청년 정책 리더 6기 수료식 및 정책제안서 전달식’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무엇을 위해 싸워야 되느냐, 어떤 혁신 방향을 갖고 있느냐가 제가 지도부와 최근에 고민하는 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장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조직 혁신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 사무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12일 “국민의힘은 ‘당원 중심 정당’을 지향한다”고 밝힌 만큼 혁신안에는 당원 중심으로 당을 결집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당원들이 당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이나 정책 입안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히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만큼 이 과정에서 당내 노선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성 당원 참여를 강화하는 혁신안이 나올 경우 ‘국민정당’을 강조하고 있는 정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친한(친한동훈)계와 개혁그룹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한편 국민의힘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의사일정 보이콧’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4선 이상 중진 의원 12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상임위에) 들어가는 게 맞느냐는 데 대부분 의원이 같은 의견이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가동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추진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보이콧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다수가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다. 4선 김도읍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법사위원장도, 국회의장도 가지고 있으면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하는데, 국민의힘이 상임위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진행한 의원총회에서도 보이콧을 유지한 채 원 구성 협상을 원내지도부에 일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와 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을 함께하며 협의를 이어갔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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