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론 선긋는 장동혁 “국힘 어떻게 바꿀지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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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중심” 강성층 영향력 확대할듯
원내대표-중진 “의사일정 보이콧”
의총서도 “원구성 협상 지도부 일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6.07.13.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6.07.13.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우리 당을 어떻게 혁신하고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국민께 발표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이후 제기된 사퇴론에 선을 긋고 있는 장 대표가 ‘당 혁신안’ 발표를 예고한 것. ‘국민 정당’을 강조한 정점식 원내대표와 이견을 노출한 장 대표가 이른바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을 담은 혁신안으로 강성 당원 영향력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청년 정책 리더 6기 수료식 및 정책제안서 전달식’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무엇을 위해 싸워야 되느냐, 어떤 혁신 방향을 갖고 있느냐가 제가 지도부와 최근에 고민하는 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장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조직 혁신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 사무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12일 “국민의힘은 ‘당원 중심 정당’을 지향한다”고 밝힌 만큼 혁신안에는 당원 중심으로 당을 결집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당원들이 당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이나 정책 입안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히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만큼 이 과정에서 당내 노선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성 당원 참여를 강화하는 혁신안이 나올 경우 ‘국민정당’을 강조하고 있는 정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친한(친한동훈)계와 개혁그룹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의사일정 보이콧’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4선 이상 중진 의원 12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상임위에) 들어가는 게 맞느냐는 데 대부분 의원이 같은 의견이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가동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추진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보이콧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다수가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다. 4선 김도읍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법사위원장도, 국회의장도 가지고 있으면서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하는데, 국민의힘이 상임위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진행한 의원총회에서도 보이콧을 유지한 채 원 구성 협상을 원내지도부에 일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와 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을 함께하며 협의를 이어갔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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