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복귀” 719명, “조건부” 2205명
고연차-인기과 상당수 복귀할듯
전공의 대표는 “돌아갈 상황 아냐”
● ‘즉시 복귀’ 719명, ‘조건부 복귀’ 2205명
해당 설문 등을 바탕으로 19일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규정상 수련 마지막 해인 3∼4년 차 레지던트가 내년 초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하려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 수련병원에 복귀해야 한다. 이번 모집에 합격한 전공의는 다음 달 1일부터 수련을 시작한다.
● ‘고연차-수도권-메이저과’ 중심 복귀 전망
의료계에서는 이번 전공의 모집 절차에 ‘고연차, 수도권, 메이저과(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상당수 복귀자가 나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추가 모집에 응해 전문의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전문의 자격 취득까지 2년 이상의 시간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수도권 대학병원 사직 전공의는 “대한의학회 등 의료계 단체가 정부의 5월 전공의 추가 모집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다만 실제 이번 모집 절차에서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대전협 내부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왜 돌아가냐는 의견이 절대 다수”라며 “지금 돌아갈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공지했다.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국립대학병원협회,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2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번 추가 모집을 계기로 수련 현장으로 조속히 복귀해 환자 곁에서 성장과 배움을 이어가 달라”며 “군의관 또는 공중보건의로 복무 중인 사직 전공의에 대해서는 병역 의무 종료 후 기존 수련병원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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