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 리뷰
어린 사자가 왕 되는 여정 그려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라이온 킹’ 심바의 아버지이자 위대한 왕 무파사가 젊은 시절 왕위에 오르는 여정을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이 관객을 맞는다.
18일 개봉한 ‘무파사: 라이온 킹’은 어린 사자 무파사가 갑작스런 홍수로 부모와 헤어진 뒤 새로운 사자 무리에서 왕의 아들인 타카를 만나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무파사와 타카는 형제가 돼 함께 성장하고 사자들을 학살하는 백사자 집단을 피해 서식지를 떠난다.
‘무파사: 라이온 킹’는 액자식 구성으로 전개된다. 왕국의 현자인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심바의 딸 키아라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할아버지 무파사의 모험이 관객에게 펼쳐진다. 심바의 친구인 미어캣 티몬과 혹멧돼지 품바도 익살스럽게 떠들며 라피키의 이야기를 거든다. 무파사가 타카와 여행하며 아내 사라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코뿔새 자주, 젊은 시절의 라피키 등과 조우하는 장면들이 전개된다.
영화는 사자 무리를 이끄는 왕들의 특징을 대조해 보여준다. 타카의 아버지 오바시는 왕의 책무를 종일 낮잠을 자다 가끔 힘을 쓰는 것으로 알고, 백사자 집단의 왕인 키로스는 다른 사자 무리들을 죽이고 동물들 위에 군림한다.
반면 무파사는 이들과 다른 왕의 면모을 보인다. 필요한 순간마다 용기를 내 동료들을 지키고,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을 믿으며 다른 동물을 억압하지 않는다. 위기 앞에서 동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예민한 감각과 강한 전투력 등 타고난 능력을 공동체를 지키는 데 사용한다.
타카는 무파사의 동반자이자 그가 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그려진다. 그는 무파사만큼 강력한 사자지만 용기 없는 선택을 반복하며 왕의 모습에서 멀어진다. 적들의 위협 속에서 두 사자의 우애에 점차 금이 가고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무파사: 라이온킹’는 2019년 개봉한 영화 ‘라이온킹’의 프리퀄이다. 전작처럼 동물들의 털과 가죽, 홍채 무늬부터 풀과 나무, 계곡 등 아프리카의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동물들이 부르는 노래 역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답게 몰입감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