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전문 수사관 양성 전면 협력
사이버 해킹·불법 자금 세탁 선제적 대응
실무형 사이버 범죄 교육 프로그램 개발
경찰청이 글로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와 손잡고 갈수록 지능화되는 가상자산 범죄 대응에 나섰다.
11일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2분기 중 경찰청과 디지털 자산 범죄 수사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사관 교육, 전문 인증, 실무형 수사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이라는 체계적인 프레임워크를 수립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수사기관의 디지털 자산 수사 역량 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세 가지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우선, 체이널리시스는 경찰청이 지정한 수사 인력들에게 자사의 독자적인 교육 플랫폼인 체이널리시스 아카데미 내 한국어 맞춤형 교육 콘텐츠 접속 권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찰청 본청은 물론 산하 기관 소속 수사관들 전반의 디지털 자산 수사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다음으로 일선 수사관들에게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 인증 자격을 취득할 기회가 폭넓게 주어진다. 체이널리시스가 운영 중인 디지털 자산 프로그램(CDAP) 인증 체계를 통해 수사 역량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끝으로 실무 수사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에 나선다. 경찰청과 체이널리시스는 최신 블록체인 기술 동향과 신종 자금 세탁 범죄 유형에 대한 고급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며 수사관들이 실제 수사 환경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생생한 사례를 반영한 시나리오 기반의 실습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경찰청이 체이널리시스와 협력을 강화하게 된 배경으론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개인 투자자의 참여도가 높은 동시에 조직적인 해킹 위협에 노출된 곳이란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들은 지난해에만 20억달러(약 2조 7000억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 지난 5년간 북한이 빼돌린 디지털 자산의 규모는 총 55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킹 조직들은 단일 국가나 단일 네트워크에 머물지 않고 여러 블록체인과 관할권을 넘나들며 거래소, 크로스체인 브리지, 믹싱 서비스 등을 활용해 자금을 세탁하는 등 갈수록 정교한 범죄 기술을 구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준혁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반드시 필요한 최고 수준의 데이터와 분석 도구,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겠다”며 “향후 경찰청과 다방면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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