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오일 머니’ 끊기나…LIV 골프, 출범 5년만에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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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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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다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오일 머니’를 등에 엎은 LIV 골프가 출범 5년 만에 존폐 위기를 맞았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PIF가 조만간 LIV의 재정 지원 중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더 나아가 LIV 골프가 곧 폐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의 LIV 투자 중단설은 전날 PIF가 향후 5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나왔다.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를 줄이고 국내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PIF도 재정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

PIF의 발표에 LIV에 대한 별도 언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사우디는 2030 세계 엑스포,와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투자에 대한 우선순위를 재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2022년 거액의 계약금과 상금 등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들을 대거 영입해 LIV를 출범시켰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PIF가 이제껏 LIV에 투자한 금액은 50억 달러(7조 33673억 원)가 넘는다.

하지만 기대만큼 관중이 늘지 않고 시청률도 부진해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브룩스 켑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LIV골프를 떠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하기도 했다.

골프다이제스트 등 골프 전문매체에 따르면 스캇 오닐 LIV 최고경영자(CEO)는 PIF의 재정 지원 중단 보도에 대해 “우리는 계획대로 남은 2026 시즌을 모두 치른다”고 해명했다. LIV는 당장 17일부터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시즌 6번째 대회를 정상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달 28일부터 31일까지는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8번째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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