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다. 인공지능 2세대 열풍이 불고 있다. 이세돌과 알파고 바둑 대국에 이어 오픈AI가 만든 생성형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세상에 충격을 줬고, 이번에는 오픈AI가 주인공이다.
인공지능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뿐 아니라 문화 예술 교육 음악 등 모든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개인과 기업 모두가 AI 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근무환경도 달라질 게 분명하다.
산업현장, 제조 공장도 예외는 아니다. 생성형 AI로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거대한 파도를 제조 현장과 노동자들이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테크놀로지 발전은 AI와 제조의 만남을 성사시킬 것이라는 가정에는 변함이 없다.
정부가 28일 AI자율제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AI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맺고 올해 추진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당초 10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213개 수요가 몰리면서 프로젝트 수를 26개로 확대했다.
선도 프로젝트에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총 12개 업종에서 대기업 9개사, 중견·중소기업 17개사가 참여한다.
선도프로젝트 총 투자비는 3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는 4년간 총 1900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올해 26개 선도프로젝트를 시작으로 3년 내 200개까지 확대한다. 현대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등 대표 제조기업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3조7000억원 투자를 기대한다.
정부와 기업이 상생 모델을 만들자. 생성형 AI를 비롯한 AI도구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다양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현장에서 검증받은 이른바 파운데이션 모델은 우리나라 모든 중소 벤처기업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 이른바 제조현장형 AI 리눅스 모델이다.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는 비용과 기술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일석이조다. 정부 역시 대기업부터 1~4차 벤더 중견·중소기업까지 프로젝트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중소 제조 기업들이 큰 비용 부담 없이 생산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한국형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들의 관심은 크게 세 가지다. 생산성 향상과 효율증대 그리고 비용절감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대한다.
김원석 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