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들이 외유성 출장을 떠났던 2023년 하반기는 선관위 고위직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이 컸던 시기다. 당시 고위 간부들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직원들은 외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선관위 대수술 여론이 들끓는 와중에도 한 지역 선관위 직원은 근무 시간에 버젓이 사무실에서 골프 스윙 연습을 하기도 했다. 내부 통제와 자정 기능이 완전히 고장 나 있다는 신호다.
선관위원 등 상층부의 모럴해저드도 심각하다. 6·3 선거 당일 출근한 선관위원은 9명 중 단 2명이었다. 선거 관리를 책임진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이 선거 직전 3개월간 출근한 날은 법정 근무일의 절반에 불과했다. 직원들 사이에선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휴직했다가 선거가 끝난 후 복직하는 선거철 ‘도피성 휴직’이 만연해 있다. 이번 선거 역시 휴직 자제령이 내려졌음에도 휴직자가 정원의 6%인 181명에 달했다. 고위직들부터 ‘아빠 찬스’로 자녀를 취업시키고 근무에도 태만한데 부하 직원들에게 영이 섰겠는가.
이처럼 근무 기강이 무너진 조직에서 선거 관리가 제대로 됐을 리 만무하다.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는 초유의 투표지 부족 사태를 빚고, 개표 결과도 누락하거나 중복 입력하는 등 총체적 무능을 여실히 드러냈다. 최근에는 선관위가 투표용지 인쇄를 외부에 맡기면서 전부 수의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5000만 원 이상 계약은 경쟁입찰이 원칙인데 서울 경기 등 주요 지역에서 이를 지키지 않았고, 용지 1장당 인쇄비용도 자의적으로 책정해 지역별로 3배까지 차이가 났다. 선관위가 독립적 헌법기관이란 방패 뒤에 숨어 부실과 특권을 키워 온 행태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 hour ago
4
![[사설]고가 검사비 줄여 필수의료 지원… 과잉진료도 확 줄여야](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7/134133382.1.png)
![[사설]시위대에 막혀 칼 빌려 출국한 펜싱 국대, 이게 말이 되나](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7/134133363.1.jpg)
![[김순덕 칼럼]이 대통령은 왜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을까](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7/134133459.1.jpg)
![하이닉스가 없앤 학력 제한[횡설수설/김창덕]](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7/134133451.1.jpg)
![[오늘과 내일/홍수영]“내가 니 걸로 보이세요?” 정치권에 묻는 2030](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7/134133358.1.jpg)
![[광화문에서/이새샘]전세 사라져 가는데 공백 메울 정책 안 보인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20/133964290.1.png)
![[글로벌 이슈/김상운]이란전쟁 속 트럼프의 ‘북-미 정상회담 티저 광고’](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7/134131474.5.jpg)
![매연 20% 뿜는 건설기계, 전동화 개조 허용해야[기고/임기상]](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7/134133289.1.jpg)
![[헬스캡슐]은행잎 추출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 효과 확인 外](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26/133978263.3.jpg)



!['꽃청춘' 3인방, 무계획 제주의 높은 벽..결국 티켓 구하기 실패[별별TV]](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2421091553722_1.jpg)

![[오피셜] ‘불꽃슈터’ 전성현, KT서 ‘퍼펙트 10’ 파트너 문성곤과 재회…서민수도 3년 계약](https://pimg.mk.co.kr/news/cms/202605/28/news-p.v1.20260528.c55346b19e8f45bfb362482843760fb3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