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에 최근 ‘강남권 하락, 외곽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주(지난 23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17% 하락해 주간 변동률 기준으로 3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3구에 포함되는 서초·송파구뿐만 아니라 용산·성동구 등 ‘한강 벨트’ 집값도 내리는 추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시한인 5월 9일이 다가오면서 시장에 매물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은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일종의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노원구(0.23%)다. 최대 6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이어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치고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 396건 중 71%인 281건이 15억원 이하 주택에서 나왔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무주택자들이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전·월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임대차 시장은 불안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전·월세 물건은 어제 기준 3만2000여 가구로 급감했다. 올해 초(4만4000여 가구)와 비교하면 27%가량 줄었다. 2000가구 넘는 대단지 아파트에 전·월세 물건이 하나도 없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특정 지역 가격을 누르기만 하는 규제 중심 정책은 또 다른 지역의 집값 상승과 전세난이라는 역설적 결과를 초래한다. 정부는 서울 주택 공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서민층을 위한 임대주택 확대도 필요하다. 시장에 지속적인 공급 시그널을 보내는 것만이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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