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분기 영업익 57조… 한국 기업사 새로 쓴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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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04.07 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6.04.07 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다.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33조 원, 영업이익은 57조2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처음 세웠던 20조 원 기록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단 3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3조6000억 원)보다 13조 원 넘게 더 벌어들인, 그야말로 기록적인 성과다.

기대를 넘어선 실적의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만 50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의 폭발적 증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이고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도 반등을 보이며 힘을 보탰다.

이번 실적을 통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핵심 플레이어이자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올라섰음을 보여줬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직전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4위 수준이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밝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AI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견고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6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차세대 시장 주도권도 확보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 원, 내년엔 4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성과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정부 본예산의 40%를 웃돌고,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13%에 육박한다. 삼성전자의 선전은 법인세 증가, 고용 확대, 직원들의 소득 및 주식 투자자의 자산 증식 등으로 이어져 한국 경제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중동 전쟁과 미국발(發) 관세 등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은 언제 꺾일지 모른다.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추격도 매섭다. 호황에 취할 게 아니라 본원적 경쟁력을 더 갈고닦아 미래를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이번 실적이 삼성전자가 써 내려갈 새로운 ‘반도체 신화’의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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