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과 정유미가 독목고 완전체가 모인 공식 자리에서 연애 내기를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연출 박준화/극본 임예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블리츠웨이프로덕션) 2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1%, 최고 8.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5%, 최고 7.2%로 케이블과 종편 내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1화 시청률 3.2%(전국 가구 기준)에 비해 2배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2화는 ‘철천지원수’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 분)이 18년 만의 재회와 함께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석지원은 볼 꼬집 재회로 윤지원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음을 확인하자 “기억을 못 하긴 뭘 못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후 석지원은 교직원 회의에 직접 참여해 심화 학습반 부활 선언과 함께 윤지원을 담당 교사로 지명하는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반면 윤지원도 석지원의 거듭된 도발에도 절대 참지 않은 독목고 미친개의 포스를 제대로 발산하는 등 사사건건 부딪치는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이 시청자를 짜릿하게 자극했다.
이 가운데 두 지원의 뜻하지 않은 스킨십이 발생했다. 윤지원이 석지원을 할아버지 윤재호(김갑수 분)로 착각해 뒤에서 끌어안은 것. 무장 해제된 상태에서 꼼짝없이 얼어붙은 두 사람의 당황스러운 얼굴과 함께 이후에도 상념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모습으로 서로를 향한 숨겨진 애증이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급기야 윤지원은 “18년 만에 나를 본 기분이 어땠어?”라는 석지원의 물음에 “역시 날 원망하고 있었구나”라면서 “18년 만에 만나 뵙게 돼서 기분이 무척 더럽습니다, 이사장님. 아무것도 아닌 과거 얘긴 그만 좀 꺼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로 단호하게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은 마음을 피력했다.
그러나 윤지원의 바람과 달리 두 사람은 창체부 회식으로 또다시 얽혔다. 특히 윤지원이 보건교사 홍태오(김재철 분)에게 고백을 거절당하는 모습을 석지원이 목격하게 됐다. 석지원은 왈칵 눈물을 솟는 윤지원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솟구치는 감정에 울컥했다. 그 와중에 윤지원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몸을 숨기던 석지원이 드럼통에 엉덩이가 빠지는 등 두 사람이 헤프닝이 이어졌다.
결국 윤지원은 누구에게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애증의 석지원에게 들켜버리자 “꼭 네가 와야 했어? 내가 있는데 굳이 우리 학교에 와야 했냐고. 아닌가? 내가 있어서 왔나? 내가 어떤 꼴로 있나 궁금해서 보고 비웃어주려고?”라며 오랜 시간 쌓여왔던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석지원도 “네가 뭔데. 네가 나한테 뭐라고 내가 널 보러 여기까지 와? 착각하지 마세요”라며 격해진 감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죽었다 깨어나도 이사장님이랑은 안 사귑니다. 이 지구에 둘만 남아도 혼자 늙어 죽을 겁니다”라는 윤지원의 냉정한 선 긋기에 결국 석지원은 학창 시절 기말고사 성적 내기를 했던 그 순간처럼 공식 자리에서 “나랑 연애합시다. 라일락 꽃피면”이라며 4년째 피지 않은 미친 라일락을 건 또 한 번의 내기로 윤지원을 도발했다. 절대 피지 않는다고 단정하던 윤지원이었지만 이사장직까지 내놓은 석지원의 거듭된 도발에 이를 수락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