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천사 속속 출간-전시
올림픽공원, 과거엔 금광 구덩이
서울시민 출산-육아 변화상 펴내
시대별 대학 문화 조명한 전시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이달 발간한 도시 변화 보고서 ‘올림픽 타운, 방이동’에 담긴 방이동 토박이 신정수 씨(84)의 증언이다. 서울 시민의 산책 명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마당 일대가 일제강점기 땐 사금(砂金) 채취로 유명했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성백제 시대 왕성이 있던 방이동은 1970년대 배추밭과 과수원이 펼쳐진 근교 농촌이었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대규모 경기장과 선수촌,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도시 공간으로 빠르게 바귀었다. 보고서는 방이동이 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K팝 공연 성지’로 변모하기까지 2000년의 변화를 주민 인터뷰와 사진 자료로 담았다.
● 서울의 시간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처럼 서울의 변천사를 기록한 사진과 생활사 자료가 잇따라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과거 논밭과 저층 주거지가 펼쳐졌던 공간이 오늘날 빌딩 숲과 대규모 주거단지, 문화시설로 바뀌는 과정이 보고서와 사진, 전시, 온라인 아카이브로 소개되는 것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의 방이동 보고서도 그중 하나다. 시민들은 보고서나 책뿐 아니라 광장의 미디어 전시와 온라인 사이트로도 도시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1995년부터 30년에 걸쳐 서울의 변화를 담은 사진들도 종로구 광화문광장 외벽 미디어 시설에 전시된다. 서울시는 5년 주기로 서울 전역을 촬영해 온 장기 프로젝트 ‘서울경관기록화’를 마치고 미디어 전시 ‘서울, 시간이 그린 도시’를 이달부터 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 상영하고 있다. 출퇴근·점심시간 등 유동 인구가 많을 때 12분 분량의 영상을 상영해 시민들이 서울의 30년간 변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누적 4만여 장에 이르는 서울경관기록화는 온라인에서도 전자책과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서울연구원 ‘사진으로 본 서울’ 등을 통해 공개된다. 연구자나 창작자 등 누구나 이미지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 경관뿐 아니라 서울 시민의 생활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도 공개된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이달 서울의 출산·육아 문화 변화를 담아낸 ‘서울 사람들의 출산과 육아’를 발간했다. 이 책은 서울 시민들의 출산 풍속과 태교, 금줄·삼신상·백일·돌잔치 등 출생 의례, 양육 방식과 놀이문화까지 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과정을 생활사 관점에서 다룬다. 또 근대 이후 가족계획사업, 우량아 선발대회, 형제자매 구조의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자료는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과 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대학 문화와 캠퍼스 풍경 변천사
서울의 대학생 문화 변천사를 조명하는 전시도 열린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시대별 대학 문화와 캠퍼스 풍경을 조명하는 기획전시 ‘대학에서 우리는’을 마련했다. 해당 전시는 동아리·축제·학업·취업 준비 등을 중심으로 197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변화한 대학 문화를 조명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의 1부는 동아리와 축제 문화를 중심으로 1980년대 학생운동 문화와 대학의 공동체적 성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2부는 과거 강의실과 도서관, 대학가 거리 등 대학 생활을 대표하는 공간들을 통해 학생들의 일상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3부는 취업 준비 과정과 졸업식 풍경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보여준다.
전시실에는 관람객이 과거 캠퍼스로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학 축제 물풍선 포토존’과 ‘나의 대학 시간표 만들기’ 등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전시는 올해 9월 27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관람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1 hours ago
1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