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루이스 리베라토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덕아웃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타자인 리베라토는 데뷔전에서 3안타를 날리며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주말에 출전 가능하도록 해보겠습니다.”
한화 이글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자원인 루이스 리베라토(30)는 19일 한국에 입국했다. 리베라토는 총액 5만 달러에 한화와 6주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행을 최종 확정했다.
손혁 단장을 비롯한 한화 스카우트팀은 리베라토가 하루 빨리 비자를 발급 받아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홈 3연전(20~22일)에 즉시 투입될 수 있게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영입을 확정해 발표하기 전부터 비자 발급을 서둘러 외국인타자 공백을 최소화했다.
20~21일 두 경기가 모두 우천 취소되면서 한화는 생각지 못한 ‘여유’가 생겼다. 리베라토는 오히려 뒤늦은 시점인 22일에서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가 리베라토의 출전을 서두른 이유는 따로 있다. 한화는 키움과 3연전을 마친 뒤 원정 6연전이 예정돼 있다. 오는 24~26일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벌이고, 27~29일엔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새롭게 KBO리그에 적응을 해야 하는 리베라토로서는 홈에서 한 경기라도 치르고 원정 6연전을 맞이하는 게 낫다. 훈련 환경, ABS 적응 등을 고려하면 한화의 이 선택은 말 그대로 ‘신의 한수’였다.
리베라토는 22일 키움전에서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키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2회말부터 우전 안타를 날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벌였다. 시속 152㎞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깔끔한 안타로 연결했다.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리베라토는 4회말에도 알칸타라의 152㎞짜리 직구를 받아 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문현빈의 내야안타 때 2루까지 내달렸고, 노시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리베라토는 5회말에도 안타를 생산했다. 이번엔 키움의 바뀐투수 정세영을 상대로 초구를 노려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좌완을 상대로도 장타를 만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홈팬들로부터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
리베라토의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키움을 10-4로 꺾으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홈에서 연패를 끊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장식, 원정 6연전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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