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진위 확인···복제 어려운 '인공지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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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성균관대, 보안 원천기술 연구 등록 2026-08-26 오전 9:00:23 수정 2026-08-26 오전 9:00:23 가 가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나노 입자가 무작위로 모이며 만들어지는 ‘인공 지문’을 보안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김상욱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과 무작위로 만들어지는 ‘콜로이드 나노 패턴(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입자들이 모여 만든 고유한 미세 무늬)’을 이용해 간단한 빛만으로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보안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 사진.(왼쪽부터)김상욱 KAIST 교수, 양건국 KAIST 박사,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임성균 성균관대 박사과정.(사진=KAIST)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사이버 공격이 더 정교해지고, 미래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암호뿐 아니라 제품이나 기기가 가진 고유한 물리적 특징 자체를 보안에 이용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PUF, 똑같이 복제하기 어려운 물리적 특징을 ’지문‘처럼 이용하는 보안 기술)’이다. 사람별로 지문이 다른 것처럼 아주 작은 입자들이 만들어내는 배열도 매번 달라진다. 같은 재료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도 입자의 위치와 방향까지 완전히 똑같이 재현하기는 매우 어렵다. 연구진은 바로 이 차이를 제품이나 기기의 진위를 확인하는 ‘인공 지문’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기존 PUF는 이러한 미세한 차이를 읽기 위해 고가의 현미경이나 빛의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전문 장비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복제하기는 어렵지만 진짜인지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복제는 어렵게 하면서도 확인은 쉽게하는데 힘썼다. 연구팀은 수백 나노미터(nm·10억분의 1미터, 머리카락 굵기의 약 수만~수십만 분의 1 정도) 크기의 둥근 입자들을 물 위에서 스스로 모이게 했다. 이 과정에서 입자들이 모이는 위치와 방향이 매번 달라 서로 다른 무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이는 작은 알갱이를 바닥에 뿌릴 때마다 서로 다른 모양으로 놓이는 것과 비슷하다. 같은 알갱이를 같은 방법으로 다시 뿌려도 이전과 완전히 똑같은 위치와 방향으로 놓이기 어렵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들어진 나노 입자의 배열을 제품을 구별하는 고유한 ‘나노 지문’으로 활용했다. 지문을 읽는 방법도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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