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고가 왜 제대로 안되는거야’ 한국 ‘탈락 위기’ 최종 3차전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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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다른 나라의 승-무-패에 기대면 안 되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는 안정성이 최우선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3차전의 특성 때문이다.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 일본, 호주의 승리를 원했다. 일본은 2골 차 이상 승리.

하지만 결과는 독일의 패배. 또 일본, 호주의 무승부. 독일은 한 수 아래의 에콰도르에 1-2로 패했다. 또 일본은 스웨덴과 1-1, 호주는 파라과이와 0-0 무승부.

이는 한국이 원한 결과와 180도 다른 것. 이제 한국은 오는 27일 이라크-스페인-이집트의 경기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처지다.

우선 이라크가 세네갈에 3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아야 한다. 또 스페인은 우루과이를 잡고, 이집트가 이란을 꺾어야 한다.

가진 전력을 고려하면, 세 경기 모두 한국의 뜻대로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경기가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라는 것에 있다.

이미 1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무리할 이유가 크게 없다. 비기기만 해도 되는 팀 역시 마찬가지.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팀은 또 다르다.

독일은 3차전과 관계 없이 1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었다. 또 일본-스웨덴, 호주-파라과이는 비기기만 해도 양 팀 모두 32강 진출.

반면 에콰도르는 반드시 이겨야 32강에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 우승 후보로 불리는 ‘전차 군단’독일을 잡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에 스페인, 이집트의 승리는 물론 이라크가 세네갈에 3골 차 이상 패배를 당하지 않는 것 모두 장담할 수 없다. 조별리그 3차전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에 비해 승리가 필요한 쪽은 우루과이. 또 텐백에 능한 이란은 무승부만 거둬도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물론 다른 나라를 탓할 수는 없다. 역대급 꿀조에 배치된 한국이 이와 같은 상황에 몰린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다.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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