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도 항공유 대신 이제 전기로 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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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도 항공유 대신 이제 전기로 뜬다고?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전기항공기 추진체 개발에 본격 나선다.

삼현은 지난 10일 창원 특례시, 창원산업진흥원, 독일의 카스에어로(Kasaero)사와 함께 ‘글로벌 항공 모빌리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전기추진 항공기(Electric Propulsion Aircraft) 및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술 협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선제적 행보다.

항공기 전기추진시스템은 화석연료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2차전지와 연료전지, 태양전지와 같은 전기동력원을 기반으로 항공기에 사용된다.

현재 2차전지인 리튬·이온 전지의 에너지밀도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비행시간과 거리를 증대시키기 위해 더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는 리튬·황 2차전지와 연료전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고고도 장기체공을 위한 태양광 무인기들도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 화석연료 엔진과 발전기,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현은 전기 추진체(EPU, Electric Propulsion Unit)를 개발한다 카스에어로는 기존 항공기의 개조 및 시험 지원, 국제 인증 획득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창원시와 창원산업진흥원은 행정 및 제도적 기반 마련을 맡아 협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카스에어로사는 독일에 본사를 둔 항공기 개발 및 복합소재 설계 전문기업이다. 전기 항공기 ‘에비에이션 엘리스’, 수소 추진 시스템 ‘하이플라이’ 등의 대체연료 항공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4자간 협의로 창원 특례시의 드론 제조 국산화 특화 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전기 항공기 뿐만 아니라 드론, 미래 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의 핵심 추진체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삼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기술 협력과 미래항공 인증 기반 확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전략적인 이정표”라며, “삼현은 전기 항공 모빌리티라는 신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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