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토큰으로 꼽히는 지캐시(Zcash)가 가상자산 약세 장에서 나홀로 상승 랠리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1년 간 1140%나 급등했다. 송수신자와 금액, 잔고 등 거래 정보를 숨기거나 선택적으로만 공개하도록 설계돼 익명성을 강조한 프라이버시 토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시가총액으로 인해 급격한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캐시는 최근 한 달 간 약 50%, 지난 1년 간 1140%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잇딴 투자와 규제 리스크 해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24% 하락했고, 최근 한 달 상승률도 8%에 그쳤다. 이런 흐름은 장기 보유자들의 불만을 키웠고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지난 2016년 출범한 지캐시는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작동하지만, 송신자와 수신자, 거래금액을 숨길 수 있는 선택적 ‘차폐 주소’를 제공한다. 최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캐시의 시가총액은 약 89억달러로, 비트코인의 1조5900억달러와 비교하면 훨씬 작다.
일단 수급상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확대가 가장 큰 촉매가 되고 있다. 초기 비트코인 투자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윙클보스 형제는 지캐시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인 사이퍼펑크 테크놀로지스 출범을 위해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배리 실버트의 디지털커런시그룹도 지캐시를 주요 보유자산 중 하나로 편입했다.
아울러 전 세계 최초의 상장 비트코인 펀드를 운용해 온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자사의 지캐시 신탁을 ETF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인가 신청을 냈다. 이 같은 조치가 현실화되면 지캐시는 훨씬 더 넓은 투자자층에 노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지캐시가 비트코인에 비해 가상자산이 애초 지향했던 가치를 더 잘 담고 있다고 보고 관심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모든 거래가 완전한 공개 장부에 기록되고 블록체인 분석을 통해 점점 더 추적 가능해지는 비트코인과 달리, 지캐시는 이용자가 송신자 신원과 수신자, 금액 등 거래 세부 정보를 숨길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지지자들은 이것이 가상자산 본래의 프라이버시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론자들과 규제당국은 같은 기능이 제재 회피나 다른 불법 행위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 SEC가 올해 초 지캐시에 대한 조사를 종결한 것도 토큰을 짓눌러 온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를 덜어냈다. 지캐시의 프라이버시 기능이 규제 조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는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의 진입을 제한해 왔다.
이 같은 조사 종결에도 불구하고 물론 규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당국은 프라이버시 기능이 제재 회피나 불법 금융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다만 블록체인 분석가들은 테러 단체들이 프라이버시 코인보다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을 주로 선호해 왔다고 지적한다.
지캐시 랠리는 그동안 규제 부담을 우려한 기관투자가들이 외면하거나 적극적으로 피했던 프라이버시 코인 영역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캐시는 시가총액이 작아 급격한 되돌림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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