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원 붕괴…금리 인상 우려·스트래티지 충격[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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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급락세다. 미·이란 종전 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까지 비트코인 매도에 나서면서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8% 하락한 6만5415달러(1억24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6시께 6억5000달러를 밑돌아 1억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억원이 붕괴된 것은 미·이란 전쟁 우려가 커진 지난 4월2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더리움은 3.35% 하락했다. 솔라나(-4.49%), XRP(-0.92%) 등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 지수도 약세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4일 24(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25(공포)에서 하락한 것으로 지난 주 34, 지난 달 45보다 수치가 내려가, 투심이 약세임을 내보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하락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0.72포인트(-1.21%) 내린 5만687.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10포인트(-0.74%) 내린 755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9.93포인트(-0.89%) 내린 2만6853.98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0.03%포인트 오른 4.49%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0.02%포인트 오른 4.99%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수익률이 오를수록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시세는 하락세가 불가피하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1.9% 오른 배럴당 97.8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2.4%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3일 공개된 미국 5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민간고용이 12만2000명 증가했다.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뛰어넘었다.

유가가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고용은 견조한 이같은 상황은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인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일 “올해 후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57%로 반영했다.

비트코인이 4일 오전 6시께 1억원이 붕괴됐다. (사진=코인마켓캡)

이 결과 가상자산 유동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11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가장 긴 일일 유출 연속 기록이다.

블룸버그는 스트래티지의 매도,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에 자본 유입을 비트코인 하락 원인으로 풀이했다. 블룸버그는 3일 “스트래티지가 32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은 소량이었지만, 이는 시장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마이클 세일러 의장의 ‘절대 팔지 말라’ 입장에 대한 믿음을 깨뜨린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은 위축된 반면) AI 주식들은 자본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 은행 씨티(Citi)는 “새로운 투자자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동력으로 여겨졌던 미 가상자산 시장 구조법안(클래리티 액트)의 통과 전망이 약화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며 “규제 진전이 없으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미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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