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수기에 결혼했다고 축의금 적게 낸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5월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것이다.
30대 중반이라고 밝힌 A씨는 “저는 비수기에 결혼했다. 상대적으로 (결혼을) 늦게 하는 편이기에 친구들이 다 결혼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행히 아내가 식장에 관심이 없어서 홀도 가장 저렴한 곳이어서 돈을 많이 아꼈다”고 밝혔다.그러자 청첩장을 받은 몇몇 친구들은 “이 정도 홀에, 이 날짜면 70만원도 안 했겠다” “왜 하필 이 날짜냐”“오는 사람들에게 대접한다는 걸 생각하라” 등 핀잔을 줬다고 한다.
A씨는 “저는 축의금을 동창과 친한 친구들에게 50만~100만원 선으로 하는 편이다. 나름 우정의 표시이기도 하고 진중한 마음을 표현할 때가 그때뿐이라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일이 벌어졌다. 정산하다 보니 정말 제가 줬던 금액의 절반도 안 준 친구가 있더라. 처음에는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건너 건너 들어보니 본인은 성수기에 비싼 곳에서 했는데 저는 싼 곳에서 했으니 그 정도가 맞는 거 같아서 그랬다고 한다”고 토로했다.그는 “결혼하면 인간관계 다시 생각해 본다는 걸 이때 느꼈다”며 씁쓸해했다.누리꾼들은 “받은 만큼 내는 게 어렵나” “성수기에 비싼 곳에서 했으면 받은 것보다 더 줄 것도 아니면서” “비수기에 한 게 축의금과 무슨 상관이지” “이럴 때 인간관계 정리하는 거다” “주기 싫었는데 제 딴에는 현명한 핑계를 찾은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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