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FA' 노시환 '200억설' 현실화되나 "한화 그룹 차원 전폭 지원" 기대감 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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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내년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노시환(25·한화 이글스). 과연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따낼 것인가. 벌써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화를 비롯해 복수의 구단은 대체 불가 자원을 다년 계약을 통해 묶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 역시 마찬가지. 노시환을 다년 계약이라는 장치를 통해 미리 눌러앉히고자 한다.

이미 한화는 거액의 금액을 이번 FA 시장에서 쏟아부었다. KT 위즈 거포 출신 강백호(26·한화 이글스)를 4년 총액 100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30억 원, 옵션 20억 원)의 조건에 영입했다.

이제 한화는 노시환과 비FA 다년계약을 맺기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그만큼 노시환과 계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둘러싸고 소위 다양한 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야구계에는 노시환 측이 최소 150억원 이상의 계약 규모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계약 기간이 늘어난다면 총액이 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단순 계산도 나오고 있다.

아예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한화는 내부적으로 기준점이 있다. 강백호의 4년 100억원이다. 연 평균 금액은 25억원. 사실 강백호는 최근 4시즌 중 2024시즌(144경기)만 제외하고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2시즌 62경기, 2023시즌 71경기, 2025시즌 95경기에 출장했을 뿐이었다. 그래도 한화는 젊은 강백호의 미래 가치를 보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 모습을 동료로서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노시환이다. 만약 강백호의 금액이 기준점이 된다면, '프랜차이즈 스타' 노시환은 당연히 그보다 더 큰 규모의 금액과 긴 기간을 원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연 평균 금액을 30억원으로 잡아도 5년이면 150억원, 7년이면 200억원을 웃돈다. 심지어 노시환은 강백호보다 나이도 한 살 어리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군 문제도 해결했다. 수비에서도 노시환은 3루수라는 확실한 자기 포지션을 갖고 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부산수영초-경남중-경남고를 졸업한 노시환은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리고 입단 첫해 91경기를 소화한 그는 2020시즌 106경기를 뛰었다. 이후 6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뛴 노시환은 2023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해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의 성적과 함께 홈런왕과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024시즌에는 왼쪽 어깨 후하방 관절와순 부상(7월)을 당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2(526타수 143안타) 24홈런 89타점 OPS 0.810의 성적을 냈다. 이어 2025시즌 노시환은 커리어 하이인 32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한화의 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노시환은 최근 KBO 리그에 흔치 않은 우타 거포다. 여기에 6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할 정도로 좋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는 홈런포는 1승 그 이상의 효과를 팀에 안겨준다. 큰 경기에서는 더욱 필요한 게 거포의 결정적 한 방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건 나이다. 내년이면 26세가 되는 가운데, 만약 내년에 4년 FA 계약을 맺더라도, 종료 시점인 2030년 나이가 30세밖에 되지 않는다. 한화가 4년이 아니라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한화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한화는 내심 내년 시즌 우승을 기점으로 왕조 구축을 노리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조인 것으로 들었다. 그런 한화라면 과감한 베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최근 KBO 리그의 관중 증가 추세, 물가 상승 등과 맞물려 성적을 원하는 팀은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10년 전 100억원과 현재 100억원의 화폐 가치도 다르다. 만약 노시환이 시장에 풀릴 경우, 다른 구단에서 경쟁이 들어오면서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만약 한화가 노시환을 눌러앉힌다면 최소 향후 4년간 노시환-강백호 '쌍포'가 버티고 있는 중심 타순을 꾸릴 수 있게 된다.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 노시환. 과연 2026시즌에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또 한화 구단은 한화 팬들을 기쁘게 할 다년 계약 소식을 안길 수 있을까. 한화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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