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어요, 내가 벌레라는…” 가장 많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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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담은 ‘나는 반딧불’ 노래방 1위

가수 황가람이 지난 2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발라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제공.

가수 황가람이 지난 2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발라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제공.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가수 황가람이 부른 ‘나는 반딧불’이 올해 노래방에서 국민들이 가장 많이 부른 노래로 뽑혔다.

17일 금영엔터테인먼트가 전국 금영노래방 반주기에서 집계한 올해 연말 결산 차트에 따르면 ‘나는 반딧불’이 1위를 차지했다. 황가람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이 노래는 가수 중식이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로 시작하는 노래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어려웠지만 결국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은 서정적 가사로 널리 공감을 얻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듯한 가사와 삶의 애환이 깊이 묻어나는 보컬이 시너지를 낸 노래”라며 “단순히 노래 감상을 넘어, 속내를 담아 부르고 싶은 이들이 많아 노래방 차트 1위에 오른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차트에선 조째즈의 ‘모르시나요’와 이창섭의 ‘천상연’, 버즈의 ‘가시’, 우즈의 ‘드라우닝(Drowning)’이 순서대로 2∼5위를 차지했다. 금영엔터테인먼트는 “이용자들은 ‘나는 반딧불’과 ‘모르시나요’ 같은 새롭게 해석한 리메이크 곡들을 자신의 감정과 스타일로 다시 부르며 소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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