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솔 측 반격…"성훈, 멤버 가족들에 인신공격성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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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07 16:33 수정2025.10.07 16:50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사진=롱플레이뮤직, 인넥스트트렌드 제공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사진=롱플레이뮤직, 인넥스트트렌드 제공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전 멤버 성훈이 팀 탈퇴는 자기 뜻이 아니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소속사 측이 반박에 나섰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소속사 롱플레이 뮤직은 7일 "전 멤버 성훈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훈은 코로나 시기와 멤버의 건강 문제로 활동 공백이 길어지면서 심리적 어려움과 불안정한 상태를 겪으며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왔다고 들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과 그 가족들에게 인신공격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돼 회사는 이를 우려하며 치료와 휴식을 여러 차례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성훈의 회복을 돕고자 솔로 앨범 제작과 유튜브 콘텐츠 촬영 등 개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나 한 해가 지나도록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돼 성훈과의 협의 끝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원래 이번 사안에 대해 언론 대응이나 추가 입장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되며 불필요한 오해가 커지고 있어 부득이하게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로서 성훈의 안정을 진심으로 바라지만, 허위 사실 유포로 회사와 아티스트들의 명예가 훼손될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더 이상의 추측과 왜곡이 확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 /사진=SNS 캡처

브라운아이드소울 성훈 /사진=SNS 캡처

앞서 성훈은 이날 SNS를 통해 "전 탈퇴를 결심하지 않았다"라며 "어떻게든 끝까지 (팀을) 지키고 싶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 브라운아이드소울 앨범 녹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하지만 나얼 형이 목이 안 좋고, 언제 목소리가 돌아올지 모른다고 하기에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2집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는 나얼 형을 보며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나 어느날 나얼 형의 목소리가 돌아왔고, 형의 솔로 프로젝트가 기획되어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며 "20년 동안 참았던 설움과 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장님이 더 이상 유튜브를 못 하게 했다. 더 하고 싶으면 나얼 형에게 무릎을 꿇고 빌라고까지 했다. 그래도 형들이 절 용서해 줄지 모르겠다는 말이 아직도 절 아프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유튜브를 접었음에도 돌연 탈퇴 요구까지 받았다는 게 성훈의 주장이었다. 성훈은 "사장님이 갑자기 집에 찾아와서 탈퇴 계약서를 내밀며 무작정 도장을 찍으라더라. 순간 앞이 깜깜했다"고 했다.

이어 "다음 날 고심 끝에 서로 깨끗하게 언론플레이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했다"면서 "이제 와서 세발자전거니, 완벽한 숫자가 3이라느니 다 괜찮다. 하지만 그렇다면 5집 앨범에서 내 목소리는 뺐어야 하지 않느냐. 그게 예의 아니냐"고 지적했다.

성훈은 지난 2023년 3월 브라운아이드소울을 탈퇴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전속계약 해지를 상호 원만하게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성훈 탈퇴 후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나얼·영준·정엽 3인 체제로 재편됐고, 지난달 23일 정규 5집 '소울 트라이시클'을 발매했다.

앨범 소개에는 "트라이시클. 세발자전거다. 4인 라인업으로 20여 년을 달려온 이들은 나얼, 정엽, 영준의 3인 라인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물론 세발자전거에 이 의미를 담았겠지만, 세발자전거에 담긴 더 중요한 의미는 '즐거움'이다. 세발자전거로 자전거를 배우던 어린 시절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음악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 적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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