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달군 그 작품…서울서 감동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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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英 최신작들, 하반기 국내 무대서 첫 선
'헬스키친'·'겨울왕국'· '콰이어~' 줄줄이 개막
"하반기 국내 공연 시장에 활력 불어넣을 것"

  • 등록 2026-07-16 오전 5:00:00

    수정 2026-07-16 오전 5:00:0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겨울왕국’, ‘헬스키친’, ‘콰이어 오브 맨’ 등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은 뮤지컬 3편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이들 작품이 국내 공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뮤지컬 ‘겨울왕국’ 공연 장면.(사진=에스앤코)
뮤지컬 ‘겨울왕국’ 공연 장면.(사진=에스앤코)

명곡의 향연 ‘겨울왕국’…공연계 최대 기대작

‘겨울왕국’은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동명의 애니메이션(2013)이 원작이다. 2018년 뉴욕 세인트 제임스 극장 초연 당시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고 사전 예약 기록을 세웠고, 이후 영국 웨스트엔드, 일본, 호주, 독일,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무대를 누볐다.

얼음 마법을 지닌 ‘엘사’와 밝고 순수한 ‘안나’ 자매가 두려움과 오해를 넘어 진정한 사랑을 회복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글로벌 프로덕션을 이끈 협력연출 에이드리언 샤플이 한국 공연도 맡아 스칸디나비아의 자연과 세계관에 뿌리를 둔 무대를 재현한다. 무대 세트 무게만 65톤(t)에 달하며, 17개국에서 공수한 원단으로 만든 298벌의 의상과 공중에서 움직이는 플라잉 세트 등 감각적인 특수효과가 어우러진다.

가장 주목받는 건 음악이다. ‘렛 잇 고’(Let It Go)와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 등 원작 명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이고, 엘사를 위한 신곡 ‘댄저러스 투 드림’(Dangerous to Dream)과 ‘몬스터’(Monster) 등 뮤지컬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도 추가됐다. 작곡가 로버트 로페즈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영화를 전혀 모르는 관객도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며 “무대 버전에서는 영화에서 출연이 적었던 부모님이나 주변 캐릭터들의 서사를 훨씬 깊이 있게 다뤘다”고 설명했다.

엘사 역에 정선아·정유지·민경아, 안나 역에 박진주·홍금비·최지혜, 크리스토프 역 차윤해·신재범, 한스 역에 김원빈·황건하, 올라프 역에 정원영·한규정·이창호가 출연한다. 샤롯데씨어터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헬스키친’ 공연 장면(사진=에스앤코)
뮤지컬 ‘헬스키친’ 공연 장면(사진=에스앤코)

배우와 함께 맥주 마시는 ‘펍 뮤지컬’ 눈길

‘헬스키친’은 그래미 어워즈 17회 수상의 팝스타 앨리샤 키스가 자신의 이야기로 무려 13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만든 작품이다. 1990년대 뉴욕 헬스키친 지구를 배경으로 R&B·힙합·소울 기반의 음악과 스트릿 댄스가 어우러진다. 이번 한국 초연은 브로드웨이 개막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진 비영어권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다.

‘폴린’(Fallin), ‘이프 아이 에인트 갓 유’(If I Ain’t Got You) 등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키스의 대표곡들이 무대에서 되살아난다. 한국 초연엔 손승연, 김수하, 박지원, 박혜나 등이 캐스팅됐다. 키스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배우들의 재능이 정말 놀라워 빨리 한국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며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고, 가족과 사회가 당신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은 런던의 활기찬 펍을 배경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17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초연 이후 호주, 뉴질랜드, 미국을 거쳐 영국 웨스트엔드까지 섭렵한 작품이다.

공연장 자체가 영국식 펍인 ‘더 정글’로 꾸며져 관객은 입장과 동시에 무대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한다. 원하는 관객은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퀸의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아델의 ‘헬로’(Hello), 시아의 ‘샹들리에’(Chandelier) 등 100분간 약 16곡의 히트 넘버가 펍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진다.

한국 초연 캐스팅은 이충주, 김지철, 임준혁 등 19명이 선발됐다. ‘콰이어 오브 맨’은 9월 18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놀(NOL)씨어터 대학로 우리투자증권홀에서 공연된다.

박병성 뮤지컬 평론가는 “‘겨울왕국’은 폭넓은 가족 단위 관객을 모을 수 있을 것이고, ‘헬스키친’은 친숙한 넘버로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며 “성격이 다른 작품들이 올 여름과 하반기 국내 공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콰이어오브맨’ 공연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뮤지컬 ‘콰이어오브맨’ 공연 장면(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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