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우승 후보 아냐”…역사가 말해주는 월드컵 우승 후보 5개국은

6 hours ago 6
국제 > 글로벌 사회

“브라질은 우승 후보 아냐”…역사가 말해주는 월드컵 우승 후보 5개국은

입력 : 2026.06.06 22:57

NYT 스포츠 전문매체 애슬래틱
4가지 데이터 근거해 5개국 뽑아

2024년 7월 6일 네덜란드 대 튀르키예의 경기에서 튀르키예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년 7월 6일 네덜란드 대 튀르키예의 경기에서 튀르키예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년 월드컵 참가국에 과거 우승팀들의 역사적인 특성을 적용해 예측해 보니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후보에 들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래틱이 역사적 데이터 속에서도 우승팀들 사이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존재한다며 예측한 우승후보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이었다.

우선 역대 월드컵 우승국은 단 8개국뿐이다. 그중 이탈리아는 이번 2026년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초기 월드컵을 두 차례 제패했던 우루과이의 우승 확률은 매우 낮게 평가받고 있다. 나머지 6개국(브라질, 독일,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페인)은 모두 베팅 배당률 상위 7위 안에 드는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단순하게 이 6개국 중 하나가 우승할 것이라고 결론 내릴 수도 있지만, 애슬래틱은 ‘사상 첫 우승국’이 탄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역사적 데이터를 4가지 기준에 따라 적용했다.

1. 유럽 또는 남미 이외의 대륙에서 우승한 국가는 없다.

→탈락 국가: 26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 모로코 등)

개최국 3개국(미국, 멕시코, 캐나다)을 포함한 많은 팀이 여기서 탈락한다. 이 기록은 단순히 ‘우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역대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은 13개국 중 10개국이 유럽, 3개국이 남미 국가였다.

준결승까지 범위를 넓혀도 이 두 대륙을 제외한 국가가 진출한 것은 1930년 초대 대회의 미국, 2002년 공동 개최국이었던 한국, 그리고 지난 2022년 대회의 모로코 등 단 세 번뿐이다. 모로코가 최근 연령별 대회와 올림픽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성장하고 있지만, 당장 올해 우승을 차지하기에는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이다.

2. 대회 직전 엘로 평점(Elo Rating) 17위 밖의 국가가 우승한 적은 없다.

→탈락 국가: 파라과이, 오스트리아, 스코틀랜드, 체코, 스웨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체스에서 주로 쓰이는 엘로 평점은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소급 적용할 수 있다. 1992년에야 도입된 FIFA 랭킹과 달리, 초대 월드컵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엘로 평점에 따르면 월드컵은 전통적으로 언더독(특히 개최국이 아닌 경우)에게 자비가 없었다.

우승국 중 대회 직전 가장 낮은 엘로 평점을 기록했던 팀은 1950년 대회의 우루과이(17위)였다. 브라질을 꺾은 이들의 우승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17위라는 기준조차 상당히 관대한 편이며, 역대 22번의 우승 중 15번은 대회 전 평점 4위 이내의 국가들이 차지했다.

3. 발롱도르 수상자를 다수 배출하지 못한 유럽 국가는 우승한 적이 없다.

2022년 12월 18일 카타르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있는 발동도르 수상자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2022년 12월 18일 카타르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있는 발동도르 수상자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탈락 국가: 벨기에,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스위스, 튀르키예

최고의 선수를 배출하는 국가가 훌륭한 팀을 보유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1956년 제정된 발롱도르는 1995년까지 유럽 국적 선수에게만 수여되었기 때문에 남미 국가에 이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물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이후 30번의 시상식에서 13번이나 수상자를 배출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가 가장 많은 6명의 서로 다른 수상자를 배출했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5명, 잉글랜드가 4명, 네덜란드·포르투갈·스페인이 각각 3명, 옛 소련(러시아 1명, 우크라이나 2명)이 3명을 배출했다.

4.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이 우승한 적은 없다.

2025년 11월 16일 영국의 헤리 케인이 알바니아와 경기에서 솔을 넣은 뒤,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5년 11월 16일 영국의 헤리 케인이 알바니아와 경기에서 솔을 넣은 뒤, 세러모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탈락 국가: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잉글랜드, 포르투갈, 우루과이

이는 자국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유능한 자국 지도자가 많은 축구 강국들의 특성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잉글랜드가 독일 출신의 토마스 투헬을, 브라질이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안첼로티를 선임했을 때도 이 통계가 화두에 올랐다.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인 안첼로티를 선임했다고 해서 감점을 주는 것은 가혹할 수 있고,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지만 이번 데이터 분석에서는 최소 4년은 더 이 징크스가 유지된다고 가정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콜롬비아(네스토르 로렌초), 에콰도르(세바스티안 베카세세), 우루과이(마르셀로 비엘사)는 모두 아르헨티나 출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번 대회에 아르헨티나 출신 감독은 무려 6명으로 가장 많다.

최종 생존 5개국: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데이터의 철저한 필터링을 거친 결과 남은 국가들의 면면은 전혀 놀랍지 않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 후보 1, 2위를 다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과시 중이다. 독일은 각기 다른 시대에 4번이나 월드컵을 들어 올리며(각 우승 사이의 간격이 최소 16년) 시대를 초월한 강팀임을 증명했다. 네덜란드는 이 명단에 있는 국가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이다. 1974년, 1978년, 2010년 등 세 번의 결승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깊은 축구 역사와 여전히 대회 톱 8에 드는 강력한 스쿼드를 자랑하며 사상 첫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