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서 영감 얻은 'FIFA 팬 페스티벌'…현대차·코카콜라도 신났다[북중미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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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 가득 모인 멕시코 광장
대형 스크린선 월드컵 중계 한창
기업도 부스 차리고 열띤 홍보전

  • 등록 2026-06-16 오전 5:02:00

    수정 2026-06-16 오전 5:02:00

[과달라하라(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난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 대형 스크린으로 독일과 퀴라소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축구 팬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에서 진행된 팬 페스티벌. 네덜란드와 일본의 경기에서 득점이 나오자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허윤수 기자)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운영된 코카콜라 홍보부스. (사진=허윤수 기자)

수많은 축구 팬이 모인 만큼 기업들엔 놓칠 수 없는 홍보의 장이 됐다. 이날 현장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공식 파트너인 현대차와 코카콜라를 비롯해 대회 공식 스폰서인 사브리타스, 엑스 등의 부스를 볼 수 있었다.

피파가 주최한 팬 페스티벌의 모습이다. ‘팬 페스티벌’은 월드컵 현장에서 팬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축구는 물론이고 음식, 문화 체험 등을 하는 공간이다. 과거 ‘피파 팬 페스트’로 불렸던 이 행사의 모티브는 대한민국을 붉게 물들였던 ‘2002 한일 월드컵’이다.

그전까지 경기장과 집, 호프집 등에서만 즐기던 월드컵 응원 문화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거리로 쏟아져나와 함께 하는 응원으로 진화했다.

피파는 홈페이지를 통해 “팬 페스티벌은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국의 다채로운 응원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며 “붉은 셔츠를 입은 팬들이 야외에서 함께 모여 스크린을 보며 응원하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하는 모습. 사진=AFPBB NEWS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운영된 코카콜라 홍보부스. (사진=허윤수 기자)

피파는 2002 한일 월드컵 다음 대회였던 ‘2006 독일 월드컵’부터 팬 페스티벌을 공식 프로그램으로 삽입했다. 이후 대회를 거듭할수록 행사 규모가 커지더니,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186만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역대 최대인 13개 도시에서 ‘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날 팬 페스티벌이 진행된 리베라시온 광장은 축구 팬들로 가득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광장 전체로 송출한 독일-퀴라소전, 네덜란드-일본전 등의 경기를 보려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네덜란드-일본전은 경기 시간 내내 잔뜩 흐리고 비까지 내렸지만, 팬들은 자리를 굳건히 지킨 채 열렬히 응원했다.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운영된 현대차 홍보부스에 축구 팬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사진=허윤수 기자)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운영된 현대차 홍보부스. (사진=허윤수 기자)

사람들이 모인 곳을 기업들이 놓칠 리 없다. 팬 페스티벌에 참여한 현대차, 코카콜라, 사브리타스 등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특히 #현대차 부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m 50, 1m 80 등 높이 별로 공중에 매달아 놓은 축구공을 선수처럼 헤딩을 시도하는 체험 공간이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 부스 관계자는 “자동차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날만큼은 이곳을 찾은 축구 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팬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코카콜라가 선수 라커룸을 본떠 만든 포토존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맥주 브랜드 코로나와 과자 브랜드 사브리타스는 자사 제품을 판매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부스 운영 외에 직원들이 직접 맥주와 과자를 머리에 이고 팬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제품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운영된 코카콜라 푸드존. (사진=허윤수 기자)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리베라시온 광장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과자 브랜드 사브리타스 점원이 과자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허윤수 기자)

샴푸, 데오드란트 등을 판매하는 엑스는 키링 등 월드컵 기념품을 판매했다. 특히 넓은 챙의 멕시코 전통모자 ‘솜브레로’를 착용해 볼 수 있는 포토존도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난 테오(프랑스) 씨는 “경기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팬 페스티벌의 매력”이라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운영하는 홍보 부스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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