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권이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이정현의 대표곡 ‘바꿔’를 자신만의 색으로 완벽히 재현하며 현장을 압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725회 ‘아티스트 이정현’ 편에는 김기태, 스테파니, 츄, 조권, CLOSE YOUR EYES가 출연해 이정현의 명곡을 각자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이날 조권은 남다른 에너지와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명곡판정단을 사로잡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현의 무대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밝힌 조권은 ‘바꿔’를 선곡, 자신만의 성장 서사를 담은 무대를 펼쳤다. 오디션을 봤던 13살 꼬마 시절의 조권을 상징하는 꼬마 댄서가 등장하며 시작된 무대는 영화 ‘매트릭스’를 모티브로 한 연출로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과거의 조권과 미래의 조권이 만나 포옹하는 엔딩은 깊은 울림을 선사했고, 이정현은 “너무 깜짝 놀랐고 소름이 돋았다”며 극찬했다. 그는 김기태의 3연승을 저지하고 417표로 승자석에 오르며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에서는 김기태의 록 버전 ‘아리아리’, 스테파니의 퍼포먼스 퀸 ‘너’, 츄의 러블리한 ‘줄래’,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의 강렬한 ‘미쳐’ 무대가 연이어 펼쳐졌다. 특히 10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 이정현은 피날레 무대로 자신의 메가히트곡 ‘와’를 선보이며 전율을 자아냈다.
이정현은 “후배들이 제 노래를 이렇게 멋지게 편곡해줘서 너무 감동이었다.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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