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한 번 보려고 1300만원?…여의도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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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7 07:28 수정2025.09.17 07:29

9월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가 개최된다. 사진=한화그룹

9월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가 개최된다. 사진=한화그룹

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인근 호텔 숙박료가 술렁이고 있다.

오는 27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00년부터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고, 전날부터 '명당'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이 등장할 정도로 주목받는 행사다.

원효대교를 중심으로 마포대교 서쪽과 한강철교 동쪽에서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 연출을 볼 수 있는데, 올해의 경우 오후 7시 개막식이 진행되고, 한국 팀은 오후 8시부터 30분간 진행한다.

매년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호텔에서도 판촉 행사에 나섰다.

콘래드 서울 27일 리버뷰 객실료(이그제큐티브 룸)는 공식 홈페이지 기준 세금을 포함해 300만원이었다. 일주일 전인 20일 가격이 약 100만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3배 비싼 가격이다. 스위트룸의 경우 1300만원에 책정됐다.

불꽃놀이를 조망할 수 없는 시티뷰, 코너 룸 등의 가격도 평소 대비 2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이미 상당수 예약 판매가 끝났고, 200만원이 넘는 객실 일부만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뷰 명당 호텔로 알려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역시 관련 '페스티벌 겟어웨이' 패키지를 출시하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다만 해당 패키지에 포함된 객실에서는 불꽃축제 관람은 조망할 수 없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축제일 객실 요금은 평소보다 30% 비싸게 책정됐지만, 이미 매진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래드 여의도 호텔은 '2025 글래드 불꽃 페스트' 명칭의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글래드 여의도 호텔은 여의도 공원 인근이라 불꽃이 객실에서는 보이지 않는 위치지만,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숙소라는 점에서 최저가 기준 40만원 정도임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원효대교와 인접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는 역대 가장 많은 식음 및 객실 패키지 7종을 선보이며 판촉에 나섰다.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축제 뷰 객식을 배정했다. 다만 '되팔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객 1인당 최대 2개까지 예약 제한을 뒀고 상업적 목적으로 양도·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그렇지만 이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불꽃뷰' 객실 웃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곳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들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불꽃축제를 정면에서 볼 수 있는 63스퀘어에 위치한 63레스토랑은 '2025 불꽃 패키지'란 이름으로 좌석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불꽃쇼가 진행되는 시간대 10~25%의 할인을 적용해도 1인당 가격이 9만~48만원 정도지만, 예약이 어려울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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