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평촌·산본에 7700가구 신도시 재건축 이주 도울 것

4 days ago 4

박상우 국토부 장관 간담회
계엄사태로 주택공급 불안
1기신도시 재건축 속도강조

사진설명

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이주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신규 주택 7700가구를 공급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등에 있는 유휴 용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사진)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이주 대책을 이같이 발표했다. 박 장관은 "1기 신도시 생활권별로 재건축 이주 가구를 수용할 주택 공급량은 충분하다"면서도 "지역·시기별로 일부 보완은 필요하다고 판단해 1기 신도시 안이나 인근 유휴 용지에 77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분당·산본·평촌 3개 도시를 위주로 7700가구를 공급한다. 초기 이주가 이뤄질 2027~2031년에 3곳의 전월세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봤다. 경기도는 이날 "이주 지원을 위한 주택 공급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어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일원 0.03㎢를 오는 23일부터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대상지에는 1500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나머지 2곳인 고양시 일산과 부천시 중동은 인근에서 다수의 공공주택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다. 2031년까지 공급 폭탄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이주 지원을 위한 신규 주택을 또다시 마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탄핵 정국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박 장관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지난 대선과 총선 때 여야 공통 공약이었다"며 "차질 없이 진행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개인적 소회를 말한다면 (비상계엄이) 다신 없을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꿈에도 생각해본 적 없어서 상황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생각했다"며 "지금은 국민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을 장관 중 한 사람으로서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 모든 국무위원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없고 언제든지 그만둘 각오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이희수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